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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IDLOW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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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칼럼#58~2014 구리월드컵을 마치며/Part 3
작성자 김호수 (ip:)
  • 평점 0점  
  • 작성일 2015-02-07 17: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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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수 1482

이번 구리월드컵에서 현장의 관중들로부터나 인터넷 실황중계 및 동영상을 통해 관전한

팬들로부터 가장 환호와 찬사를 받은 경기는 역시 8강전의 조재호 대 브롬달의 드라마틱한

열전이었다고 생각한다.

마치 앞으로 곧 다가올 신구세대교체의 서막을 본 듯 하다고 할까?

 

내용적으로 버금갈, 16강전 야스퍼스가 세넷으로부터 (15점 HR을 시발로 대반격을 하며)

거둔가공할 대역전승의 빛이 순식간에 바래버린 느낌이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만 보면, 아직도 소위 4대천왕의 벽은 이리도 두텁단 말인가?

번번히 그 아성에 도전하는 중견 및 신예선수들의 앞길을 마가서며, 결국 4강전 즉

준결승전에는 쿠드롱, 브롬달 즉 4대천왕중 2명이 보란듯이 올라 섰고, 나머지 2자리 중

한자리조차 비록 4대천왕에는 못 들어있지만 그 아성을 꾸준히 위협해 온 또 한명의 노장

에디 멕스 선수가 차지하고 올라와 있다. 그도 쿠드롱과 동갑 46세라고 한다.

 

최소한 준결승 즉 Final day에 우리 선수들 중 한명은 최근의 전적이나 기량으로 보아 모습을

보일 것이라는 기대는 물거품이 되어버렸고, 최근 세계 캐롬 춘추전국시대에서 누구도 무시

못 할 전력을 보여주는 베트남 군단에서, 별로 우리에게 알려지지 않은 쿠옥 응유엔 선수가

슬몃이 마지막 날 4명의 선수 중 한 명으로 모습을 드러 내었다.

 

이런저런 일로 전체 경기를 다 지켜보지는 못 하였고, 후반부 경기는 관전하였으나 못 본

부분은 SBS 재방송을 통해서나 보았기 때문에 자신있게 평하기는 어렵지만....

쿠옥 선수의 자신감 넘치는 또 가끔 팬써비스인가 할 정도의 초이스들이 뇌리에 남는다.

아마 월드컵 본선도, 더더욱 준결승 같은 큰 무대는 생애 처음일 텐데도 전혀 주눅드는

모습이 안 보인 점이 매우 인상깊다.

 

세계랭킹 1위 쿠드롱과의 경기에서 자기 타석에서 다리를 척 꼬고 앉아 있던 조금은 건방져

보이던 모습은 마음에 안 들었지만, 자기 공격시에 보여준 파이팅과 특히 샷 준비하고

엎드리려는 순간 울린 어느 몰지각한 관중의 핸드폰 벨소리에 에리한 경멸의 시선을

순간 보내더니 흔들리지 않고 득점에 성공하는 모습에서 보통내기가 아니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상대방의 플르쿠 득점에도 씩 웃고 말고, 대부분 샷을 특히 득점에 성공했을 때마다 보여준

씩씩한 모습들은 지금껏 보아온 다른 베트남 선수들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라 앞으로 대회때

마다 볼거리를 제공해 줄 선수들 중 하나로 기대가 크다.

 

호지민씨티 (싸이공)에서 직접 클럽도 경영하고 있다고 하며, 베트남 선수 중 드물게 (유일

하게?) 영어도 능통하여 앞으로 한국-베트남 캐롬교류에 가교 역할을 해줄 것으로 내심

기대가 크다.

이번 대회기간 중에는 제대로 인사조차 할 기회조차 없었는데, 차후 방한시 반드시 따로

대화할 시간을 가져보려고 한다.

 

준결승 첫 경기에서 쿠드롱이 쿠옥 선수에게 한번쯤 고비는 있었으나 23 이닝만에 무난히

40:30 으로 승리하며 결승에 진출하였다.

하지만 그 전날부터 감기증세를 보이며 무언가 컨디션이 급락하는 듯한 점이느껴졌다.

 

두번째 준결승에서 에디 멕스 선수가 예상을(?) 깨고 브롬달을 24이닝만에 40:34 로 격파

하였다. 32강 첫 경기부터 내내 무서운 집중력과 교과서적인 샷과 경기운영을 보여준 바

쿠드롱과의 결승전에서도 절대 쉽게 승리를 내주지 않을 것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지난 글에서도 언급했던 쿠드롱이 가장 껄끄럽게 여기는 두 선수 중 한 명이 결승 상대로

올라왔으니 귀추가 매우 주목되었다.

 

여기서 마지막으로 결승 및 에필로그 얘기로 들어가기 전에 잡담삼아 쓰고 싶은 얘기가 있다.

 

그 전날 토요일, 8강전이 다 끝나고 일부 해외선수들과 같이 근처에서 늦은 저녁을 같이하고

숙소로 데려다 주려고 경기장 앞을 둘러 보던 중, 전시 부쓰 앞 테이블에 앉아 홀로 샌드위치를

막 먹으려하던 멕스의 모습이 눈에 띄었다.

 

아무리그래도 그렇치 저건 아니다싶어 그에게 우리와 같이 식사하러 가겠느냐고 초대했더니

우물쭈물 그렇게 하고는 싶은데.... 하면서 또 우물쭈물 하는 것이었다.

알고보니 인터뷰 중인 야스퍼스를 기다려야 한다는 것이었다. 아까 8강전 경기 때 경기장

저 위쪽 구석자리에서 홀로 외로이 경기들을 지켜보던 야스퍼스의 모습이 내 눈에 띄엇었는데

도대체 다른 선수들의 경기를 지켜보며 그는 무엇을 보고있을까 하는 궁금증이 들었었다.

 

헌데 아무리 기다려도 야스퍼스가 나타나지 않고 마냥 기다리는 우리에게 미안해 진 멕스가

우리끼리 그냥 가라고 하며 사양하는 바람에 결국 같이 저녁은 못 하고 말았다.

그런데, 그 와중에 엉뚱하게 옆에서 배회하던 뷰리 선수가 우리 일행에 join 하게 되었다.

그냥 어디로 가냐고 물었더니 혼자 구리시내에 자기가 자주 가는 훼미리 레스토랑에 가서

스테이크로 저녁 때우고, 택시 타고 숙소인 워커힐로 가려고 한다는 것이 아닌가?

 

사실은 꼭 같이 가려고 했던 쿠드롱 내외가 컨디션이 너무 안 좋아 먼저 숙소로 가겠다고

해서 정작 초대하려던 사람들은 다 사라진 셈이었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남은 사람들을 보니 바로 지난 2월 이스탄불에서 자네티가 렌트해 온

소형차에 같이 타고 보스포러스 다리 밑 식당에 다녀온 그 멤버 5명만 남아있는 것이

아닌가?

 

그래서 이것 또한 인연이고 운명이니, 보스포러스 팀 동창회나 하자고 같이 근처의 한우

전문 식당으로 향했다.

일행중 K 사장이 호스트로 나서서 제일 좋은 등심과 갈비에 맥주와 소주를 곁들여 흥겨운

저녁식사를 하며 이런저런 얘기들을 나누게 되었다.

 

그런데 뷰리 선수 왈 자기는 여러번 한국에 왔지만 한국에 이렇게 맛있는 소고기 식당이

있는 줄 몰랐다는 것이 아닌가? 쌈까지 싸서 정말 잘도 먹는 것이었다.

아까 그 경기장 앞에서 차가운 샌드위치를 베물던 멕스의 모습과 겹쳐 그런 얘기를 들으니

세계 탑랭커 선수들이 우리나라 월드컵에 와서 이런 정도의 대접도 못 받고들 돌아갔나 싶어

조금은 짠한 기분이 들었다.

 

하지만 가만 살펴보면 이런 선수들이 너무 내성적이랄까, 적극적으로 팬들에게 다가가지

못하는 자기들의 문제나 불찰도 그런 원인들 중 하나가 아닐까 싶기도 하였다.

어떤 선수들을 보면 팬들이 줄줄이 이런저런 초대를 하던데.....

물론 외국선수들과 우리나라 팬들이나 대회관계자들과 근본적으로 언어장벽으로 인한

소통문제도 큰 원인일 것이지만....

 

결과론적으로 다음 날 준결승에 진출한 선수는 다 빠지고, 자네티와 뷰리 선수만 모처럼

맛있는 한국음식을 제대로 대접받고 간 셈이 되었다.

어차피 다음날 결승 및 시상식 등등 공식행사가 끝나면 너무 늦은 시간이 될 것이므로

평소 친분있는 사람들끼리의 부담없는 식사 기회는 토요일이 마지막이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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