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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36 '브롬달,산체스,자네티와 수원월드컵의 추억들' 계속
작성자 김호수 (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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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일 2015-02-07 14: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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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수 1598

{지난 달 한국기원 부이사장에 취임한 L원장의 인터뷰 기사를 오늘 읽어보게 되었다.

대구의 유명 치과병원장이자 오랫동안 바둑인들과 바둑계를 물심양면으로 후원해 온 분이다.

현재 이사장도 굴지의 기업인 GS 캁텍스 그룹의 H 회장인 바 솔직히 조금 부럽기도 하다.

 

신임 부이사장의 인터뷰 내용은 "프로가 잘 살아야 한다. 또 끊임없이 스타가 나와야 한다.

"라는두 마디로 요약될 수 있었고, 바둑발전방향의 핵심틀을 갈파했다 하겠다.

그간 바둑계에 양분되어있던 프로기사들의 단체라 할 수 있는 '한국기원'과 대한체육회 정가맹

단체인 아마튜어바둑 총연맹 성격의 '대한바둑협회'가 최근 통합된 직후의 인터뷰였다.

 

흥미로운 것은 두 단체를 하나로 통합하기에는 문제가 많아 한국기원 이사장과 부이사장이

대한바둑협회의 회장과 부회장을 각각 겸직하는 형태로 두 단체의 실질적 통합운영체제를 구축

하였다는 것이다. 

이런 대통합을 이루자마자 내딘 첫 발이 '바둑발전개혁위원회'의 구성이고

L부이사장 겸 부회장이 이 위원회의 수장에 취임한 것이다.

 

이런 위원회를 구성한 이유가 바로 ' 바둑을 배우는 젊은 세대가 줄고있어 결국 바둑인구가

줄어들다보면 발전은 커녕  사그러 질 수도 있는 상황인데도 바둑계와 모든 단체들이 지금껏

너무 안일하게만 대처해 왔다는 위기 자각에서 비롯' 했다는 것이다.

 

현재 300명에 가까운 프로기사가 소속되 있고 각종 국내,해외 대회들 때문에 스타 기사들 경우

시합 스케쥴을 다 소화하지 못할 지경이라 신규 국내대회는 스폰서가 있어도 신설하기가 어려운

잘 나가는 바둑계에서조차 이런 선지적인 행보를 보이는 바, 우리 당구계에서도 최소한 무언가

공감대 형성의 기류라도 발원되어야 하는 것 아닌지 ?

 

당구게에 대입해보면 대한당구연맹, 생활체육,당구협회,각 동호회들이 하나의 기구로 통합되어

일사불란한 운영과 생존을 위한 전략수립을 추진한다는 꿈만 같은 그림이다.

물론 아직 대한당구연맹 내에 '프로선수협회'가 조직되거나 별도의 '(프로)선수협회'가 아직

창설조차 안된 점은 큰 차이라 하겠다.

 

골프계를 보면 '한국골프협회'와 '프로 골프선수협회(KPGA)'가 공존하며 상생상부하는 모습을

볼 수 있는 바, 당구계의 미래 밑그림에도 시사해주는 바가 크다 하겠다.

 

얼마 전의 칼럼에서 언급했었지만 1970년대 까지만 해도, 또 불과 최근까지도 당구인구와 그

인프라 등 저변은 결코 바둑이나 골프에 뒤지지 않았는데도, 오늘 이 시점이 우리에게 주어져

있는 상황에 대해서 ,지금이라도 중심역할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당구인들과 범당구계가

확실히 재인식하고 위기감을 공유한 후, 무언가 새로운 행보를 도모해야 할 마지막 기회라고

감히 주장하는 바이다.

 

가끔 젊은 연맹 등록선수들로부터  '왜 대한당구연맹은 선수들에 의해서 운영되지 못하고,

당구를 잘 이해하지 못하는 외부인들에 의해 좌지우지되고, 단체들 간에도 일부 사람들끼리의

자리다툼에 전혀 협력이라곤 안되는 지경인데, 언제나 되야 우리 선수들이 중심이 되서 모든

단체들을 제대로 운영할 수 있을까요 ? ' 라는 질문이나 울분토로를  듣는데 위에 적은 내용들

중에서 내가 내놓을 대답을 일부 유추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참!  이번에 구성된 '바둑발전 개혁위원회'의 구성원들을 살펴보니 절반이 프로기사이지만,

나머지는 체육관계자,언론인,일반인,기업인,전문직업인 등으로 다양하게 구성되어 있다.

다양하게 구성되어야 사심을 버리고 일할 수 있으며, 구성원 모두가 변화를 위해 힘을 합하고

또 전체를 생각하는 의식을 가질 때 그 창립목적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다.

 

변화 자체를 무조건 위협이라고 인식해서는 비젼(vision)이 생겨날 수 있겟는가 ?

혹시 변화가 오면 자기 자리가 위협받을 수 있다는 사람들 탓은 아닐까하는 우려도  생긴다.

 

무릇 어떤 분야를 이끌고 있거나 이끌려면 '최소한 가슴속에는 책임이란 칼 한자루를 품고

있어야만 한다' 고 생각한다. 사실 말하는 나 자신도 못 하는 일을 얘기하자니 두렵지만...}

 

# 36 다큐

 

수원월드컵 6회의 기록을 잠시 살펴보니 매우 흥미롭다.  2007년부터 2012년 까지,

우승   : 산체스  /  야스퍼스   /쿠드롱  /야스퍼스  /브롬달   /브롬달

준우승: 트란치탄/   김경률    /자네티  /필리포스  /조재호   /자네티.

 

이렇게 정리해 놓으니 무엇이 보이는가?

브롬달과 야스퍼스의 각 2승, 쿠드롱과 산체스의 각 1승, 도합 6승을 바로 그 '사대천왕'이라

일컫는 그룹이 싹쓸이해서 가져갔다.  '명불허전' 인가?

우리 김경률,조재호 선수는 사실 홈그라운드의 이점보다 부담이 더 작용했던 것 같기도 하다.

베트남의 트란치탄 선수는 그 이후의 전적을 볼 때 깜짝 준우승 정도로 봐야할 것같고....

 

자네티의 두 차례 준우승도 눈에 띈다. 최근 주요대회 4연승으로 그 동안

쌓이고 쌓인 4대천왕에 대한 한을 톡톡히 풀고 있는데, 어찌 보면 작년 수원월드컵 결승에서 브롬달에게 아쉽게

패하고 말았지만, 그 과정에서 초일류 선수들을 연파하며 심상치 않은 부활의 조짐을 보여주기

시작했었다.

 

얼마전 자네티에게 최근 놀라운 성적향상에 무슨 비결이 있느냐고 물었더니, 46살의 나이에

얻은 Samuel 이라는 아들과 부인을 생각하며 책임감도 더 생겼지만, 나중에 아들에게 아빠가

어떤 선수였는지를 당당하게 보여주고 싶다는 각오가 조금씩 사라져가던 투지에 다시 불을 당겨

준 것 같다는 얘기를 듣고 고개를 끄덕이게 되었다.

그런데 최근 2년동안 평생에 이렇게 열심히 연습한 적이 없을 정도로 훈련을 해 왔단다.

역시 연습이 완벽을 가져오고, 모든 승부에서 우연은 없다고 봐야겠다.

 

2008년 두번때 대회에서 김경률 선수의 야스퍼스와의 결승은 정말 안타까운 경기였다.

준결승에서 쿠드롱에게 풀세트 끝에 역전승을 거둔 그에게 거는 기대감으로 경기장은 폭발할 것 같은 열기로 가득 차 있었다.

 

준결승에서 쿠드롱을 상대로 에버리지에서 현격히 밀리면서도, 셋트 스코어 2:1로 뒤지다가

4셋트를 천신만고 끝에 15:14로 가져오더니, 마지막 세트를 5이닝 만에 마무리 짓는 쾌거를

이루어 낸 것이었다. 아마 우리나라 선수중 공식대회에서 쿠드롱을 처음 패배시킨 것 아닌가

한다. 계속된 패배 후의 첫 승은 매우 중요하며 뜻 깊은 전환점이 되는 것이다.

 

수원월드컵을 통해 우리에게 남은 것들 중 가장 큰 것이 무엇이었을까 생각해보면 2007년 첫

대회때 이충복 선수의 브롬달 격파, 2008년 김경률 선수의 산체스/쿠드롱 연파에 이은

야스퍼스와의 대접전 등등 그동안 여러가지 사정으로 해외 유명선수들과 겨뤄볼 기회가 별로

없었던 우리 젊은 선수들이 큰 무대에서 그들과의 맞대결을 통해 어느 정도 자신감도 갖게    

되었고, 또한 어느 부분이 아직도 부족한 가에 대한 성찰의 기회도 갖게 된 점이 아닐까 ?

 

수원 시장, UMB 관계자들, 연맹임원 몇 사람과 같이 본부석에서 관전을 했는데 김 선수가 득점

할때마다 또 실패할 때에도 안절부절하며 끝까지 응원하던 시장의 모습이 지금도 눈에 선하다.

준결승 때 잠깐 왔다가 도저히 그 날 외부의 공식 스케쥴 때문에 폐회식에나 간신히 시간 맞춰 온다더니,

김선수가 결승에 진출했다는 보고를 듣고는 아예 외부에서 만나야 할 지역유지들까지

몇 사람 아예 경기장으로 동행해 온 걸로 기억된다.

 

(야스퍼스 또한 천적 브롬달을 준결승전에서 완파하고 결승전에 선착해 있었다.

사실 나는 이 때까지만 해도 브롬달의 시대는 거의 저물었고 '4대천왕의 한 자리를 앞으로 누가 빼앗아 갈 것인가?'

가 앞으로의 관심사항이 될 것이라 믿었었는데....)

 

두 세트를 야스퍼스에게 일방적으로 먼저 내주고 난 후 중간 휴식 시간에 들어 갔다.

재미있는 것은 1 세트 직후였던가  김경률 선수가 화장실이 급하다며 긴급 타임을 요청하고

화장실에  뛰어갔다 온 점이다. 야스퍼스에게 뭐라고 양해를 구했는데 잘 못 알아 듣는 것

같았고 심판도 말이 잘 안 통하는 것 같았는데, 어찌어찌 야스퍼스가 알아채고 웃으며 고개를

끄덕이자 그 큰 덩치의 김선수가 그야말로 쏜살같이 뛰어 나가는 것이었다.

 

나는 이런 경우 UMB 대회규정이 어떻게 되어 있는지 잘 모르겠지만, 참으로 너무나 인간적인

모습들이  (TV 생방송 중이었던 걸로 기억이 되는데 SBS-ESPN 이 VOD를 언제 다시 확인 좀 해 봐야겠다) 

아니었을까 한다. 얼마나 심적 부담감이 컸으면.....

그럼에도 불구하고 야스퍼스는 오히려 동요없이 2세트도 1세트와 마찬가지로 15:6으로 쉽게

가져가는 것이었다. 두 세트 총 득점  30점을 불과 6이닝,10이닝 불과 합계16 이닝만에.

 

그러나 중간 휴식후 김선수는 무서운 투혼을 보이며 거꾸로 3 세트를 6이닝만에 마무리짖더니

4세트에서는 다 진 게임을 HR 11점을 작렬시키며 10이닝만에 15:13으로 가져가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 놓는 것이었다. 신기하게도 두 세트 30점을 똑 같이 합계 16 이닝만에 !!!

하지만 마지막 5세트에서 야스퍼스는 얄밉게도 별명 '줄자'의 진면목을 내보이며

또 다시 6이닝만에 세트를 마감하고는 큐를 번쩍 들어 올리는 것이었다.

 

야스퍼스가 이긴 3 세트를 전부 15:6 으로 마무리 한 것도 우연치고는 별난 결과였다.

게임 에버리지가 거의 2.0에 육박하는 완벽한 승리였다.

폐막식 후 '월간당구'와 야스퍼스간의 인터뷰를 내가 통역을 했었는데, 당시 야스퍼스가 수원

월드컵 직전의 유럽대회와 일본에서의 초청대회를 연속우승하고 온 길이었으며 자기 일생에서

그렇게 감이 좋은 기간이 별로 없었다고 했으니, 김선수가 조금은 운이 안 따랐던 것 같았다.

 

귀빈석의 관계자들과 경기장을 메운 관중들 모두 수원월드컵에서 한국선수가 우승하는 모습을

기대했었을 텐데, 많은 사람들의 아쉬움 섞인 탄식이 지금도 내 귀에 쟁쟁하다.

그 경기가 우리선수가 가장 수원월드컵의 우승 가까이에 갔던 시합이었던 것 같다.

 

하지만 결국 이런 경험들이 쌓이고 쌓여 결국 최성원/김경률 선수의 터키 UMB 월드컵 우승의 밑거름이 되었을 것이고,

어찌보면 우리나라 당구사에 길이 남을 기록중의 하나임이 분명한

최성원 선수의 AGIPI Masters 대회 우승으로까지 이어졌을 것이다.

앞으로 우리선수들이 World Championship (세계선수권전) 팀 경기나 개인전에서도 조만간

우승의 물꼬를 틀 것으로 나는 확신하고 있다. 문제는 '언제냐?'일 뿐이라고 믿는다.

 

그 얼마 후 김경률 선수와 그 시합 관련해서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가 웬만해서는 싫은 얘기

잘 안하고 평소 유머도 넘치고 넉살도 좋은 그가 조금은 볼 멘 소리를 하는 걸 들었다.

다름 아니라 하필이면 결승전 직전이나 중간 휴식시간 때 너무도 많은 선배나 원로라는 분들이

심히 마음에 부담만 주는 얘기들을 격려한다면서 마구 던지는 바람에, 도움이 되기는 커녕

정신통일이나 필요한 휴식에 오히려 도움이 안 되었다는 것이다.

 

앞으로 구리 월드컵부터는 우리선수들이 중요한 시합을 앞두고 있을 때면 이런 점을 참고해서

모두가 세심한 배려를 해주어야 할 것 같다.

관심과 격려는 평소에 필요할 때 얼마든지 푸근하게 할 수 있는 것 아닌가 ? 

 

                                              (  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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