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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칼럼 #49 <2014 이스탄불 월드컵 답사기 4편 >
작성자 김호수 (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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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일 2015-02-07 16: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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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수 900

무려  10시간이 넘는 비행 끝에 비행기는 드디어 이스탄불 공항에 이르렀다.

 

오래전 전투기 조정사였던 친구가 초음속기를 몰고 서울 근처 공군 활주로를 벗어나 몇 분만

동쪽으로 날면 동해안이고 그때부터 영공을 안 벗어나려면 급커브를 돌아와야 한다던 얘기가

생각난다.

 

아마 비행기 내에서 보았던 '그래비티'라는 영화 탓이었는지, 자기는 비행중에 전투나 사고

때문에 죽더라도 후회따윈 없다고 카리스마 있게 친구들을 둘러보던 빨간 마후라 故 이 XX

중령의 모습이 홀연 떠 올랐다.

 

공군사관학교 신체검사를 통과하기 위해서 그 옛날 코뼈까지 깍는 수술을 받고 생도가 되었던

그 였는데, 불행히도 40대에 암으로 병상에서 운명했다. 세상은 확실히 불공평하다.

그 이후 그와 몇몇이 어울려 가끔 오르던 그 북한산 등산로를 멀리하게 되었다.

 

비행기 내에서 옆 자리에 앉아있던 일본 오사카에서 유학중이라는 터키 젊은이와도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었고 간단한 터키말도 몇 가지 배울 수 있었다. (정말 잘 써 먹었다)

티베트라는 지명의 어원도 터키어에서 유래하였다는 글을 어디선가 읽은 적이 있는데,

아주 오래전부터 터키인들이 세계를 누비고 다녔다는 증거라 하겠다.

 

그 터키 학생이 나에게 무슨 일로 이스탄불에 가느냐고 묻길래 당구 월드컵 관전차 간다고

했더니, 자기는 당구를 모르지만 세미 세이기너 (현지에서는 사이그너라고 부르는 듯)라는

선수에 대해서는 들은 바 있다고 하는 것이었다.

 

그러면서 당구선수를 하면서 TV 드라마 시리즈에 출연해서 사람들의 반짝 관심은 받았지만,

그 이후로는 배우로서의 활동은 별로 없는 걸로 알고 있다면서, 거꾸로 세미도 요번 월드컵에

참가하느냐고 내게 묻는 것이 아닌가?

 

내가 간단히 내가 그간 줏어들은 한도내에서 세미가 월드컵에 터키연맹과의 불화로,

몇 년 전부터 터키연맹 추천이 필요한 모든 국제대회에 참가를 못하고 있는 것 같다고

언급하자, 그런 일들은 터키에서 흔한 일이며 지금 거의 독재정권이다시피 한 현재의 여당이

물러나고 그에 따라 체육계까지 물갈이가 되어야만 그런 부당한 일들이 사라질 것이라며

최근 터키의 정세가 심상치 않음을 시사하는 것이었다.

 

아뭏든 나로서는 '생생한 역사의 현장을 보고, 그에 대해 말하고 글로 쓰고 싶은 열정이 있어'

그 먼 길을 택했으니 이번 길에 당구만이 아니라 터키에 대해서도 조금 더 알아보고 싶어졌다.

 

하지만 공항 도착부터 사소한 일들이 속을 끓게 만들기 시작하는 것이 아닌가?

출발전 연맹을 통해 조직위에서 공항 픽엎을 나온다는 관련 이멜을 받았기에 입국수속을 마친 후,

 게이트에서 아무리 둘러봐도 내 이름이나 동행한 김경률, 최성원 선수의 이름 혹은 우리가

묵을 호텔 이름 팻말을 든 사람이 눈에 띄지를 않는 것이었다.

 

나름 몇 차레에 걸쳐 확인을 해 두었기에 자신있게 두 선수에게 나만 따라오면 고생 안하고

숙소가지 갈 수 있을 것이라고 큰 소리 쳤는데.....

 

이멜에 써 있는 핸드폰 번호로 전화를 해 봐도 응답조차 없길래 셋이 조그만 택시 하나에

꾸겨 타고 일단 호텔로 향했다. 차 크기가 우리나라 소형차 만한데 여행가방 2개는 간신히

차 트렁크에 싣고, 덩치가 산 만한 김 선수가 뒷 좌석에 큰 짐가방 하나를 안고 타야만 되는

형국이었다.

 

나중에 김 선수가 준결승에서 패했을 때 혹시 터키 입국할 때 부터 내가 고생시켜서 그런 것

아닌가 슬쩍 죄책감이 들기도 했다.

 

택시는 우리나라 총알택시처럼 인파가 북적이는 이스탄불 뒷 골목을 아슬아슬 질주하는 데,

몇 번이나 눈을 질끈 감고 나도 같이 브레이크를 밟으면서 마침내 우여곡절 끝에

시드선수들이 묵는 Adela 호텔에 드디어 도착하였다.

 

김,최 두 선수는 시드선수로서 대회기간동안 UMB 측 (실제로는 주최국연맹 및 조직위)에서

호텔 및 조식을 제공하므로 투숙객 예약명단만 확인하고 곧 방 키를 받아들고 사라져 갔다.

나도 예약자명단에 있지만 숙박은 자비부담이므로 내 신용카드를 open 해 두던지, 일단

예약기간 방값을 결제하겠다고 하였더니 프론트 앞에서 명단을 확인하던 현지조직위 소속

직원이 나서면서 호텔비는 전액 현금으로 자기에게 선불하여야 한다는 것이 아닌가?

 

그 전에 일부 국가에서 개최되는 월드컵에서 자비부담참가 선수들로부터 전해 들었던

얘기가 사실임이 확인되는 순간이었다. 아무튼 실랑이 끝에 빨리 방에 들어가 쉬고 싶은

생각에 요구대로 해주고 (그 와중에 호텔 프런트 직원은 딴청 피우며 내가 직접 호텔비

카드로 결제하면 안 되냐고 물어도 자기는 모른다고 발뺌하는 것이었다), 그 조직위 직원

이름을 물었더니, 공항으로 픽엎 나오기로 이멜에 쓰여있던 바로 그 친구였다.

 

이래저래 화가 치밀어 오른 내가 왜 공항 픽엎 약속을 안 지켰냐고 하니까 대한당구연맹측에

수차 우리가 타고 오는 항공편과 도착시간을 문의했는데도 답신이 없어 못 나왔단다.

가방속에 연맹에서 세부내용 통보하고 조직위측에서 조치확인 회신해 온 이멜 복사본이

있었지만 더 이상 왈가왈부 하고 싶지가 않아 방으로 향했다.

 

신기한 것은 방 값에 아침, 저녁 식사가 포함되어 있고 저녁 10시에 식당을 닫으니 서둘러

식당으로 가라는 것이었다. 저녁이 포함되는 경우는 내 생전 처음이라 감동한 나는 그걸로

모든 것을 용서하기로 마음 먹었다. 나이 먹으니 사소한 일에 화도 잘 내고 쉽게 감동도 받는

것 같다. 

 

방문을 열어보니 직원이 얘기한 킹사이즈 베드 2개는 안 보이고 조그만 야전침대만한 베드

2개가 휑하니 놓여 있는게 아닌가? 다행히 욕실은 쓸만해 보여 하루 70 Euro 에 내가 뭘 더

바라겠는가 싶어 짐은 던져놓고 식당으로 향했다.

 

김,최 선수는 이미 식사중이었고,미리 예선전부터 참가한 우리선수 몇몇도 눈에 띄었다.

저녁은 부페식이었는데 너무 형편 없어서 먹을만 한 것들이 눈에 띄지도 않았다.

이럴 줄 알았으면 모르는 동네지만 근처 제대로 된 식당에라도 갈 걸 하고 후회하고 있는데

며칠 먼저 온 모 선수가 저녁은 이 모양이지만 아침은 제법 훌륭하다고 해서 대충 허기만

때우고 방으로 올라 갔다.

 

대충 씻고 누우니 밤 11시가 넘었다. 잠을 청하는데 아뿔싸 내 방이 대로변이 아닌가?

새벽 3시 가까이까지 트렄과 폭주 오토바이의 엔진 소음, 경적 소리에 도저히 잠을 이룰 수

없었다. 거의 뜬 눈으로 지새며 (TV 를 틀려하니 당연히 리모컨이 작동을 않겠죠?), 아침에

날 밝자마자 귀국 비행기 알아보고 좌석 있으면 무조건 돌아가 버리리라 마음을 굳혔다.

 

그런데.....

 

                                            (  계  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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