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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IDLOW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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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칼럼#61~2014 구리월드컵을 마치며/part 6
작성자 김호수 (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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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일 2015-02-07 17: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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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수 1821

지난 편에 이어 쿠드롱 선수에 관련된 이야기를 몇 가지 더 언급하고자 한다.

모든 분야에서 항상 현재 스코어 1인자의 일거수 일투족 그리고 그에 관한 얘기는 세인들의

큰 관심거리일 터이니....

 

특히 몇달 전 오랫동안 사귀어 온 한국여인 Jessica와 혼례를 올렸으니, 어찌보면 처가의

나라에서 외국인 사위에 대해서 좀 더 관심을 가지는 것도 인지상정 아닐까?

결혼식을 벨기에에서 올렸으나 이번 월드컵 폐막 후 1주일 정도 더 머물면서 이곳저곳 여행도

하고, 지난 토요일에는 가족과 지인들을 초대하여 서울 모처에서 피로연도 가졌다.

 

덕분에 그 동안 세계 각국을 돌아다니며 경기하는 바쁜 선수라 대회나 일 관련된 통역을 자주

해주면서도 정작 개인적 대화들은 거의 없다시피 했는데, 요행히 이번 방문기간에는 같이

얘기할 기회가 많아 그 동안 궁금했던 여러가지 얘기들을 들어 볼 기회가 있었던 것이다.

글 길이를 줄이기 위해 대담형식으로 적어 보겠다. Q는 나의 질문, A는 그의 답변 요지이다.

 

Q: 보통 월드컵 등 UMB,CEB(유럽캐롬연맹) 공식대회들 말고 어떤 활동들을 하는지?

A:  현재 모국 벨기에 그리고 네델란드,독일,프랑스 4 나라 클럽대항 리그전들에 계약선수로

    뛰고 있다. 유럽에는 클럽 대항전들이 활성화되어 있으며, 팀 참피언싶이 여름,겨울 휴가

    기간을 제외하고 일년에 걸쳐 진행된다.

 

    연초부터 거의 매주 일/ 월/ 화욜은 벨기에, 네델란드,독일 리그들을 뛰느라 스케쥴이 꽉

    차 있다. 6월하순이 되어야 약 2달간 하계휴가 기간에 들어간다.

    (이 답은 다음 달 World Championship에는 필히 오겠지만 그 이후 언제 다시 한국방문을

    할 계획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변 꼴이다)

 

    현재로서는 6월 하순은 되어야 가능할 듯 하다. 물론 변수는 있다. 하지만 한국에 한 번

    오려면 최소 5일은 잡아야 하는데, 나 대신 자주 대리선수를 보내면 클럽팀 동료들은 물론

    스폰서들도 좋아하지 않을 듯 해서 마음만큼 자주 오기는 힘든게 현실이다.

 

Q: 그렇다면 보수랄까 대우 조건은 어떤지 답해줄 수 있나?

A:  헐....매우 곤란한 질문이다. 각 팀의 형편, 그리고 스폰서들의 스폰 규모에 따라 차이가

     제법 있다. 현실은 다른 스포츠들에 비해서 매우 대우조건이 낮은데 구체적으로는 계약상

     비밀유지협약들이 있어 밝힐 수 없는 점을 양해해 달라.

    

     실은 그 동안 3쿠션 이외에도 보크라인,프리볼, 작은 테이블 (우리나라 중대?) 3쿠션 등

     다양한 종목에 출전해 왔는데 다음 세션부터는 3쿠션과 요번에 월드챔피언을 획득한

     1쿠션에만 전념하려고 계획중이다.

     포기하는 종목들로부터의 수입이 3쿠션보다 결코 작은 편이 아니라서 망서리기도 했지만.

    

     (내가 다른 경로들로부터 줏어들은 조각 정보들에 의하면, 지난 7월로 종료된 프랑스

      AGIPI 팀만한 보수를 제공한, 할 수 있는 기업 스폰서는 현재로서는 없다고 한다.

      독일 리그도 독일연맹 자체가 파산지경에 이르러 우리나라의 관선이사 비슷한 체육회

      파견 회장대행체제라고 전해 들은 바, 리그의 규모나 실속이 짐작되는 바이다.

     

      그러다 보니 각 팀에서 지급하던 기본계약금, 출전수당, 승리수당 등은 그나마 거의

      없어지다시피하고 기껏 출전거마비와 체제비 정도 밖에 지급받지 못하는 듯 하다.

      2류 선수들의 경우 초청측 선수 집에서 숙식정도 제공 받는다하니, 솔직히 도시간

      동호인대회 정도들로 전락하고 있는 것 아닌가 우려된다.

 

      또 일부 선수들간에 서로 나쁜 조건에 계약해서 다른 선수들 몸값까지 떨어뜨린다고

      상호비난도 있던데, 수용한 선수들 얘기는 그래도 팀이 없어지거나 시합 자체가 아예

      취소되는 것 보다는 낫지 않느냐 하는 공박들이 있다고 들었다.

 

      아무튼 Crystal Kelly, AGIPI Masters 같은 당구대회중에서는 상대적으로 높은 출전비와

      상금을 수여하던 대회들이 사라진 지금, 캐롬당구의 앞 날은 잘 모르겠으나 초일류

      캐롬선수들의 싦은 다른 스포츠들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더욱 피폐해져 가는 듯 하여

      가슴이 저미도록 시리다.

 

      오랫동안 이런 현실을 일고 있었기에 그리고 좋아지기가 쉽지 않아 보이기에, 나는 젊은

      선수들이나 소위 당구선수 지망생들을 볼 때 솔직히 "열심히 해 봐라!" 라는 무책임할 수

      있는 말을 더 이상 던지지 않게 되었다.

 

      얼마 전 네델란드에서 개최되었던 쥬니어 세계선수권전 관련 기사들을 훑어보다 눈에

      띄는 언급이 있었는데, 바로 우리나라 주니어 선수들에 대한 어찌 보면 충고이고 어찌

      보면 그 동안 김행직 선수가 4회나 우승한 것에 대한 보이지 않던 불쾌감을 슬쩍 묻힌

      내용이였다.

 

      다름 아니라 우승한 프랑스 선수가 그 동안 학업, 그리고 고교 졸업 후 스포츠용품점에서

      일하느라 당구에 전념하기가 어려웠는데도 불구하고 우승해서 기쁘다 어쩌구 한 인터뷰

      내용에 덧 붙여, 기자가 듣기로 한국 주니어 선수들은 대회에 대비하여 하루 9시간 이상씩

      꾸준히 연습둘 했다는데 도대체 그렇다면 학업이나 장래 직업을 갖기 위한 준비과정들은

      도외시한다는 얘기냐 , 유럽 기준으로는 상직적으로 도저히 납득이 안 간다 하는 등등의

      내용이었는데 나에게는 슬쩍 비꼬는 듯한 느낌이 팍 왔다.

 

      그 얘기 즉슨 그런 대회를 주관하는 세계연맹, 유럽당구연맹 그리고 그들과 생계를 같이

      하는 당구방송관련 미디어의 기자조차 당구선수라는 직업의 미래에 대해서 내심으로는

      부정적 시각을 가지고 있다는 것 아닌가?

     

      어떻게 하면 이 멋진 실내스포츠를 부흥시키고, 그 중심인 탑 플레이어들의 삶과 긍지를

      높여줄 수 있을지를 고민해야할 중심인물들의 생각이 이렇다면 이건 보통 문제가 아니다.

 

      쿠드롱 선수도 캐롬 월드컵의 우승상금이 지난 15년 동안 극히 미미하게 인상되왔고,

      특히 지난 몇년간 그대로 5,500 유로에 굳어져 있는 바, 인플레 등을 감안하면 오히려

      줄었다고 보던데...... 그나마 세금은 공제 안 한다는 사실을 알게는 되었지만.

 

     몇년 전, 스페인에서 주최된 월드컵에서 상금인상을 추진하였지만 결국 UMB와 CEB의

     반대에 부딪쳐 무산되었다고 한다. 적반하장 아닌가?

     아마도 상금규모가 커지면 다른 주최국이나, 앞으로 주최를 희망할 국가연맹에 부담이

     될 것이므로 미리 통제한다는 한심한 명분이었을 것이다.

 

     즉, 당구관련 국제기구들이 IOC 산하로서 근본적으로 아마튜어리즘에서 벗어날, 또 다른

     스포츠 카테고리처럼 주관국제기구들이 전세계 구석구석을 뛰어, 스폰서와 방송 매체들을

     확보하여 이 상황을 벗어나 볼 노력을 해 볼 의욕조차 없다는 얘기 아니겠는가?

 

     캐롬의 경우 실제로 유럽당구연맹이 UMB를 좌지우지하는 듯 하며, 그 기구들은 현재

     유럽에서 번듯하게 월드컵 대회조차 하나 제대로 주최 못하고 있는 무능집단이다.

 

     지난 포르투칼 Porto 월드컵만 해도, CEB나 그 나라 연맹은 아무 한 일이 없고 바로

     FC.Porto 라는 축구팀으로 잘 알려진 막강한 스포츠클럽의 임원 한 사람의 용단에 의해

     성사가 된 걸로 전해 들었다. 그 사람이 바로 캐롬 선수이기도 하고.....

 

     지금 월드컵들이 아프리카 연맹 산하 이집트에서 2번, CEB 산하지만 별로 관계가 안

     좋은 터키에서 한 번, 그리고 대한민국에서 한 번 주최되는 등 ~올해 콜럼비아 대회가

     무산되어 아쉽지만 ~캐롬의 중심은 이미 유럽을 벗어나고 있는 것 아닐까?

 

     만약 내년도에 첫 베트남 월드컵이 성사된다면 그야말로 유럽당구연맹 노인임원들에

     의해 농락 당하는 이 작태를 벗어나는 계기가 반드시 도래해야 할 것이다.

 

     얼마 전 주니어 챔피언싶 기간과 같은 시기에 UMB 총회라는게 열렸는데 UMB 홈피에

     공개되 있는 관련 뉴스를 보면 울컥 분노가 치민다.

 

     우리나라 연맹 홈피나 관련 미디어에서는 대한당구연맹 회장이자 아시아캐롬연맹 즉

     ACBC의 장영철 회장이 그 UMB 총회에서 부회장단 ~vice president~ 중 한 명으로

     신규선임 되었다고 보도들을 하였는데, 막상 UMB 홈피 뉴스에는 유럽당구연맹 원로

     한명에 대한 감사표창  그리고 스위스 당구선수이자 식품관련 사업가를 이사회 멤버로

     영입했지만 담당업무는 미정이라는 둥 헛소리들 뿐 장회장에 대한 얘기는 한 마디도 없다.

 

     즉 유럽 이외에는 안중에도 없다는 것으로 밖에 안 보인다. UMB 대회 스케쥴도 일단

     유럽 내 소소한 대회들 그리고 선수들에 대한 배려가 무엇보다 우선으로 보인다.

     더 어처구니가 없는 것은 UMB총회에서 표결권이 어떤 과거에 만들어진 규정에 의한

     것인지는 몰라도 유럽권 투표권의 가중치가 매우 높아 ,실제로 아시아+아프리카+ Pan

     America 표를 합쳐봐야 의결권에서 밀리게 되어있는 구조라는 홛당한 사실이다.

 

     알겠다. 과거 유럽이 캐롬의 중심지였고 대부분 큰 대회들이 그 곳서 열렸었고 거의

     백년간 주요 당구용품들의 독점에 가까운 생산이 이루어지고 있는 곳도 그 곳이니 아직도

     나머지 대륙들은 과거 식민지들 보듯이 보고 있다는 것 아닐까?

 

     이제 캐롬의 축이 움직이고 있으니, 우리나라를 위시한 캐롬신흥국들이 합심하여 ,

     주도권을 나누어 갖든지 아에 가져 오든지 해야 할 결단의 싯점이 다가오고 있다고

     느낀다면,이 글을 쓰고있는 나 혼자만의 과대망상 혹은 피해망상일까?

 

     절대 아니라고 생각한다. 저변과 잠재력이 있는 이 스포츠의 오늘날 위상을 이 꼴로

     만들었고, 실제 젊은 세대들이 거의 캐롬당구에 눈을 돌리지 않는 이런 위기를 방치한

     조직과 사람들에 대한 수술과 개혁이 없이는 캐롬의 미래는 없다고, 아니 앞으로

     조금이라도 좋아질 가능성이 희박할 것이라고 단언한다.

 

     우리나라에서 아직 캐롬이 당구의 주류를 이루고 있고 동호인 수가 그런대로 유지되고

     있어 우리가 잘 못 느끼고 있을 뿐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아이러니지만 우리나라도 이미 상당 기간 젊은 층의 당구인구로의 유입이 매우 미미한 바

     유럽과 미국에서 일어난 캐롬 근대사를 타산지석으로 삼아 잘 대처하여야 할 것이다.

 

    근자에 유럽 탑 플레이어들에게 한국의 대회상금, 전국대회 숫자, 당구장 일시 증가현황,

    일부 탑 플레이어들의 지자체 팀 소속선수 취업, 당구전문 cable-TV 개국 소식 등을

    전하며 얘기들 해보니....우리나라로 이민 오고 싶다는 얘기들까지 하는 것이었다.)

   

    어 ! 쿠드롱 선수와의 대화내용을 소개하다 오늘 또 엉뚱한 주제에서 헤매고 말았다.

    사실 평소에 마음에 담아 두었던 응어리들이 '구리월드컵을 마치며' 소회를 빌미로

    막을 새도 없이 스멀스멀 배어나오는 모양이다.

    재미없고 관심들 없을 내용으로 지면만 낭비하는 듯 하여 죄송스럽다.

 

    오늘 밤은 비까지 내리고, 공기 쐬러 나가기도 싫더니 눈도 빨리 침침해진다.

    일단  또 여기서 마친다.

    다음 편에서 쿠드롱 선수의 당구에 대한 얘기로 일단 돌아가 보겠다. 총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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