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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13 ‘이상천’
작성자 김호수 (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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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일 2015-02-02 19:5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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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수 703



 

{지금까지의 글에서 가끔  'motif' 라는 단어를 써오긴 했는 .........

 자주 써온 말인데도 명확한 의미를 전달하기 어려워, Naver 씨에게 물어봤더니,

 "소설 속에서 이야기의 주제를 다루는 사건의 최소단위를 모티프(motif)라고 한다." 라는 !

 

 글의 내용에서 이상 분해가 불가능한 요소로서, 글의 주제를 구성하는 최소단위를 칭한다는 뜻인 것같다.

 아울러,우리말로 (한자어지만) '삽화' 범주에 들어간단다.

 

 , 모든 글은 이같은 모티프들의 결합에 의해 이루어지고, 이들  모티프들과  결합체들이

 작품의 주제를 이끌어 나가게 되는가보다. (내가 카페에 쓰는 글이 작품은 아니지만!)

 그러나 가끔 뜬금없는 자유 모티프들의 출몰이 스토리의 직선적인 전개를 방해할수도 있지만,

 오히려 이야기의 내용을 쉽게, 풍부하게 하는 효과를 가져올 수도 있을것 같다.

 

 어렵다 !!! 어원이 프랑스어라 그런가, 음울하고 난해하고 지루한 프랑스 영화들이 떠오른다.

...............................................................................................................

 

'글을 시작하면서'부터 지금까지 '나의 당구입문기' ' 잠깐의 '당구계입문' 결정적 계기를 제공한

'이상천 회장' 대한 얘기가 원래 생각보다 훨씬 길게 이어지고 있다.

 위에서 언급한 자유 모티프들로 여겨주기 바라며, 앞으로 전개할 모티프들에서

내가 " " 그러한 생각들을 하게되었는지를 에둘러 쓰다보니 뜻하지않게 이리 되고 말았다.

 

 이제 대강 짐작하고들 있겠지만, 내가 앞으로 다루고자하는 모티프들은 대강 이러하다.

 

1. 우선 최근 당구계의 여러 상황들을 돌아보면서, 현안과 문제점들을 이해/공유 해보자.

2. 한국당구도 결국은 세계당구의 흐름의 일부이니, 세계당구계의 현실도 살펴보자.

3. 당구가 처한 현실을 유사(경쟁)분야와 비교해보고, 그들의 성공/실패사례 들을 참고하자.

4. 한국사회에서 당구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서는 어떤 사항들을 개선/전개 해야할까?

5. 당구의 위상을 제고하면서, 어떤 방향으로 진흥발전 시키는것이 합리적일까?  방법은?

6. 당구가 과거의 양적인 성장지향에서 탈피해서, 궁극적으로 지향해야 진로와 전략은?

7. 당구의 이해관계자들, ,  단체/등록선수/동호인/용품생산자/미디어/당구장 경영자 등은

    당구의 궁극적 발전을 위해 각자 어떠한 역할과 소임을 맡아야 할까? 소통은 어떻게?

 

대충 요약해 놓고 보니 너무 방대하게 잡은 하면서도, 한편 뭔가가 빠진 듯한 느낌도 든다.

일단 정한 모티프들에 충실하면서, 상황의 변이나 새로운 모티프가 나타나면 그때그때 유연하게 대처해 나가려고 한다.  

그리고 아무래도 이야기란게 결국 모든 사건의 중심인 '사람' 피할 길은 없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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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나는 짧은 기간에, 일부의 반대등 우여곡절도 있었지만, 15회에 이르는 전국투어경기를  주최하는 한편,

연맹회장에 추대되는 과정에서 나름 당구계 전체를 규합시키는 기적을 보여준 이상천 회장이

특유의 카리스마 대한당구연맹을 이끌고나가면, 머지않아 한국당구의 중흥은 물론

새로운 지평선을 열어나갈것으로 기대하고, 애초부터 연맹의 행정부문에는 관심도 없었으므로 

일단  스스로 작정한 본연의 소임에만 충실하기로 작정하고 있었다.

 

 그런데 얼마 그가 암으로 투병을 시작하였다는 소식이 들리더니 급기야 경기도 일산에 있는  

 국립암센터에서 입원가료중이며  병세가 매우 위중하다는 전갈이 왔다.

 솔직히  무렵은 내가 근무하던 회사가 오랜 질곡의 터널에서 벗어나 새로운 도약을 위하여  

 박차를 가하고 있는 시기였으며, 빈번한 해외출장으로 연맹쪽에서 일부러 연락을 해오지 않는 ,

 내심 매우 미안하게도 당구 일에는 관심을 있는 입장이 전혀  되는 상황이었다.

 

 돌연한 소식을 접하고, 간이나 무심했음에 심한 가책을 느끼며 병원으로 당장 내달았다.

 이제 정녕 가을로 들어섰다고 금을 긋는듯한 10 중순의 청명한 날씨 속에,

 많은 사람이 정녕 필요로  야속하게도 한창 나이에 죽음을 앞에 두고 있는 소중한 사람

 만나러  간다는 사실이 너무도 처연했던 기억이, 지금도 가슴을 저미고  저미게 한다.

 

과연 세상이 정말 공평한 것인가하는 의문마저 솟구쳤다.

옛말에 '미인 박명' 이라더니 '영웅 단명' 이란 말인가?

 

 병실 문을 밀고 들어섰는데 나는 방호수를 잘못 들어선 알았다.

 침대에 앉아 나를 맞는 사람은 내가 왔던, 당구얘기만 나오면 눈이 빛나던 그가 아니었다.

 머리는 수차에 걸친 항암치료 여파로 숱이 거의 없어졌으며, 야윈 볼에 눈마저 몹시 하였다.

 사실 '국립암센터'라는 전갈을 받았을 때부터 예감은 매우 불길하기만 하였다.

 처음 얘기들었을 때는 아직 나이도 있고 증세가 나타나자마자 진단이 되었으니

 위암 초기일 것으로 짐작했으며, 정도면 간단한 절제수술 훌훌 털고 일어날  있으리라 기대했었다.

 

  마디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는 데도 몹시 힘들어 하는 모습이길래, 병석에 억지로 눕혔다.

 그의 몸을 부축해서 눕히면서, 나는 그만 죽음의 그림자 그의 눈동자에서 보고야 말았다.

 하지만 애써 농으로, "돛대에 몰려도 매번 역전승하던 대선수 이정도 가지고

  그리 기가 죽어서 죽는 사람 시늉하고 그래요? " 하면서 연맹이던 무엇이던 잊어버리고

 무조건 투병에 전념해서 빠른 시일내 훌훌 털고 일어나도록 당부하고는,

  이상 시키는게 폐가 될것 같아  병실을 떠나려던 참이었다.

 

 그런데, 들어왔을 때는 봤는데, 그의 병상 맞은 벽에 큐가 자루 세워져 있었다.

 그는 큐를 계속 응시하며 건강한 모습으로 퇴원하여, 연맹회장으로서 세계적인 선수로서

 대회에도 참가하며 후진들도 양성할수 있기를 마음 깊이 갈구하고 있었던 아니었을까?

  글을 쓰다보니 지금도 그때 그의 눈과 큐가 눈에 어른거린다.

 눈이 습해진다.

 

 작별을 하고 떠나는데 그가 뒤에서 힘없는 목소리로 불러세웠다. 아주 힘겹게 입을 열더니,

 "제가 어떻게든 투병응 하겠지만, 연맹일을 계속 맡을 있을  건강이 따를 수도 있는데,

 어떻게든 제가 부탁했던 일은  성사시켜서 연맹과 당구계를 도와주세요.

 제가 여태껏 어렵게 끌어오고 회장취임한지 얼마 안됐지만, 아무리 생각해봐도

 당구계 자체의  힘만 가지고  연맹의 재정자립을  이룩하기에는 한계가 있을것 같읍니다.

 다음에 볼때는 좋은 소식 갖고 오실껄로 믿고 있겠읍니다." 라고 하는 것이었다.

 

 몇가지 얘기가 있었지만, 그런 걱정은 병부터 완치된 다음 상의하자고 하고는 자리를 떴다.

 집으로 돌아오는 내내 이런저런 상념에 젖어들며 당구계의 앞날이 더욱 걱정되었다.

 그리고 며칠도 안되서 불길했던 예감대로 이상천 회장이 타계하였다는 부고를 접했다.

  병원 영안실에 차려진 상청에 가서 조문을 하며 그의 영정을 보니 멍해지면서 

 다른 생각  아무것도 나고, 단지  며칠전 병실에서의 그의 마지막 당부 생생히 떠올랐다.

 

 1954 1 15일생, 2004 10 19 소천하시니, 오호라향년  50세에 불과했다.

 

  상청에 늦게까지 남아있으면서 이상천 회장 사후, 연맹이 어떻게 대책을 마련하는지도  

  지켜보고, 나의 입장도 어찌 정리해야 할지 이리저리 궁리해 보고 있는 중이었다.

 그러다 피곤하기도하여 구석자리로 옮겨 등을 돌리고 앉아 잠시 휴식을 취하려던 참이었다.

 갑자기 사람들이 우루루들이닥쳐 자리를 잡더니, 이미 있던 사람들과

 큰소리로 무슨  대화를 나누기 시작하는 것이었다.

 

 그런데 흘끗 쳐다보니 일면식도 없는 사람들이 이름을 거명하며

 내심 듣기 거북한 소리들을 마구 내뱉기 시작하는 것이었다.

 내용인즉슨,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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