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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IDLOW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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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한국당구 성장과 쇠퇴예방 #31 'UMB/ACBC 와 수원월드컵' 계속
작성자 김호수 (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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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일 2015-02-07 14: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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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수 1106

{벤 버냉키 미국 연반준비제도이사회 의장(프린스턴대 경제학과 교수 출신)이 자신의 전공인

 경제학에 대해서 '미래를 예측하긴 어려운 도구지만, 비논리적 판단을 피하게 해준다.' 라고

 재미있는 언급을 했다. 촌철살인! 마음에 확 와 담겼다.

 

사실 내가 '한국당구 성장과 쇠퇴예방'이라는 이 칼럼들을 연재하는 이유랄까 목적이 그의

코멘트와 통하는 바가 있다. 그간 약 30편에 걸쳐 현재 세계당구와 관련조직들이 처한 현실과

작금에 이른 역사적 배경들을 지루하게 나열한 이유는 당구인들이 당구의 미래에 대해 비논리적

판단이나 막연한 기대에 빠지지 않고, 지금부터라도 처한 현실에 입각한 타개책들을 모색해야할

절대절명의 위기라는 의식을 공유하자는 데 있는 것이다.

 

내가 굳이 어떤 단체나 사람들을 불편하게 하면서도 지적하는 근본적이고 구조적인 문제점들과 

때때로 미흡하지만 제안하는 사항들을 모든 당구인들이 어떻게 받아들이고 얼마나 행동에 옮기느냐에 따라,

값어치가 달라질 것이고 결과물도 당연히 다를것이라고 믿기에...

 

최근 캐롬에만 국한해 보면, 과거 'SBS 당구최강전' 처럼 수년간 장기간에 걸쳐 대회가 주최된

드문 예가 있지만 대부분 뚜렷한 고정 스폰서 없는 단발성 대회로 점철되어 온것이 현실이었다.

최근 수년간 대한체육회장배, 대한당구연맹회장배, 경기도 오픈 (용인 백옥쌀 배),

부산광역시장배 등이 꾸준히 개최되고있고, 작년 제1회 인천광역시장배가 출범한 것은 매우 고무적이다.

 

이런 내세울 만한 국내대회들에다 지난 6년간 수원월드컵이 개최되었고

아시아 캐롬선수권전도 몇 차례 서울에서 개최되었으니, 이제는 우리나라가 터키와 더불어

세계 캐롬당구의 쌍두마차 역할을 하고 있다고 감히 평가할 수 있겠다.

 

하지만 문제는 그 정도로는 아직도 시합횟수가 등록선수들과 동호인들의 기대보다 매우 적고 ,

대회 입상자들에 대한 시상액수도 당구동호인들의 숫자나 사회적 통념에 비해 밝히기 부끄러운 수준인 바 

(간단히 말해서 서너 차례의 국내외 월드컵과 국내대회를 몽땅 한 선수가 우승한다고 치더라도,

상금총액이 여기 추정치를 공개하기에 부끄러운 금액에 불과한 것이 현실이다),

영양가 없는 여러 말 보다도 이 부분이 최우선 해결과제라고 하겠다.

 

이런 최우선 과제들이 도외시되 온 배경에는, 무사안일한 기구 운영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

UMB, ACBC 등의 국제당구단체들의 무능함과, 이러한 현실을 뻔히 보면서도 당장 눈 앞의

손익에만 급급해 뻔뻔스럽고 이기적인 입장들만 고수해온 세계적 당구용품회사들의 전횡이

결정적 요소들로 작용해 왔다고 본다.

 

지금 융성한 다른 스포츠 분야를 보라!!!   축구,골프,테니스,야구등의 경우 관련단체들과

선수들 (아마튜어든 프로선수단체든지) 그리고 용품회사들이 어떻게 상생해 왔는지, 또 TV등

주요 미디어들이 어떻게든 자기들에게 관심을 갖게 하려고 노력하고 있는지를 말이다.

 

이런 와중에 UMB, ACBC등이 재정관련 결산자료를 공표 못하고(안하고?), 세계포켓연맹과

아시아포켓연맹도 그런 내부 갈등으로 분열되고 있는 이런 상황은

동반자살 내지는 공멸의 길로 서서히 가고 있는것 아닌지 우려되곤 한다.

투명한 경영은 이제 모든 분야에서 더 이상 선택사양이 아닌 기본사양일진데....

 

이미 얼마전 독일당구연맹도 실질적 파산상태에 이르며 회장이 사임한 바 있고, 대부분의

유럽국가 캐롬연맹들이 월드컵 한 번 개최할 형편이 못되어, 2012년의 경우 이집트/터키/한국

세 군데에서만 월드컵이 개최된 결과 UMB 규정상 연 4회 이상의 대회가 개최되어야

선정가능하다는 규정에 걸려, 어찌보면 가장 명예로운 상인 ' UMB 올해의 선수상(Player of the year)'

대상자조차 선정 못하여 모처럼 랭킹 1위에 복귀한 브롬달 선수가 당연히 수상할 그 상을 눈

뻔히 뜨고 놓치는 안타까운 일도 발생한 바 있는데 너무 부끄러운 일 아닌가?

 

다행히 얼마전 그리스의 한 당구애호가이자 해운업을 하는 독지가가 올해부터 수년간 자기

나라에서 월드컵들을 개최하겠다고 나섰고, 네델란드에서도 모처럼 내년부터 월드컵을 개최

한다고하니 아직은 희망의 끈을 놓을 때가 아닌것 같다.

모든 당구관련 이해당사자들의 대동단결이 절실한 때이며, 주요단체들이 그 중심역할을 제대로

해야하며 또 할 수 있도록 당구인들이 사리사욕을 버리고 무조건 뭉쳐야 할 때인 것이다.

앞으로의 몇 해가 아마 마지막 기회일지도 모른다.   뒤늦은 후회 따위, 의미가 없다. }

 

#31 (다큐)

 

모처럼 UMB,ACBC 책임자 및 관계자들을 만났으니 몇 가지 궁금했던 점을 물어볼 수 있었다.

무엇보다 나로서는 놀라웠던 점이 UMB 월드컵의 입상자 시상금액이 너무 적다는 것이었다.

이 글을 읽는 독자쯤 되면 대부분 이미 알고 있겠지만 ......

 

우승/ 5500 Euro,준우승/3500, 3&4위/2200, 5~8위/1300, 9~16위/850, 17~32위/600

(세전금액이라 통상 약 22 %를 원천징수함) 정도가 소위 Prize Money 이다.

즉 UMB Worldcup 참피언이 실제 가져가는 우승상금이 우리 돈 약 600만원 남짓인 셈이다.

 

그나마 세계랭킹 12위내의 12명과 시드 4명 합친 16명은 본선 전날부터 폐회 다음날까지의

숙박비와 항공료의 일부(선수 개인의 거주지와 대회장소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있으며

800 유로정도의 상한선이 있다고 들었다)를 보장받으니 조금 낫겠지만, 그 이외의 선수들은

그야말로 자기돈으로 모든 여행경비를 (게다가 참가비 100 Euro를 UMB에 내는것 같다)

감당하고 저런 소규모 상금을 목표로 출전하는 셈인 것이다. 동호인 모임 가듯이???

 

그래서 UMB와 ACBC 대표들에게 물었다.

UMB 입장에서 현재의 말도 안되게 적은 상금규모를 늘릴 계획을 가지고 있는지, 또 개최국

측에서 임의로 상금규모를 독자적으로 증액할 수 있는지를.....

UMB DuPont (듀퐁)회장의 답은 너무나 놀랍게도 '물론 ,Yes !!!' 였다.^^

그날까지도 내가 연맹관계자들에게 들었던 얘기들은 'UMB 규정상 상금 액수가 결정되어있고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안된다'는 것이었기에.....

그 이하야 당연히 개최요건을 못 갖춘 것이니 당연히 안되겠지만, 민주/자본주의 사회에서

상금을 더 줄 수도 없다는게 도대체 납득을 할 수 없었던 나로서는 일단 허탈한 쓴 웃음을

지을 수 밖에 없었다. 바보가 된 기분이기도 했었고....

 

그래서 또 물었다.

그렇다면 만약 앞으로 수원이던 어디던 우리나라에서 현재의 상금보다 많은 상금을 지불하는

월드컵을 주최한다면 UMB 측에서 주최국에 어떤 반대급부나 혜택을 줄 수 있는지를....

그랬더니 구체적으로 생각해 본 바가 없으니 DuPont 회장과  UMB Sports Director 로서

수원월드컵 진행을 총괄감독하고 있던 Farouk Barki 가 잠시 상의 후 답을 주겠다는 것이었다.

 

몇 시간 후의 답변은 '상금규모가 대폭 늘 경우 주최국 시드를 늘려 주는것을 긍정적으로

고려하겠다. 아울러 UMB 랭킹포인트도 다른 월드컵들과 차등해서 부여할 수 있을 것 같다.

단 World Championship에 부여하는 랭킹 포인트보다 많이 주기는 곤란할 것 같다'는 것이었다.

(참고로 우승시 월드컵 80점, World Championship은 120점임.)

 

결국 우리나라에서 주최하는 월드컵을 골프대회로 치면 메이저 대회로 승격시킬 수 있다는

얘기이며, 게다가 우리선수들의 본선 엔트리도 늘려 받을 수 있으니 손해보는 장사는 아닐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부쩍 구미가 당기는 얘기였다.

 

내가 그런 생각을 하게 된 배경은 첫 수원월드컵 경기장을 찾아 오면서, 또 경기장에 도착해서

둘러보니 내 상식 기준으로 보았을 때 너무도 쓸데 없는 항목들에 돈이 낭비된것 아닌가하는

판단 때문이었다. 꼭 당구대회에 이런 전시성 행태들을 위해 예산을 허투루 써야하는 가 하는

나중에 이런저런 내막을 알고보니 너무 순진한 생각에....

 

단순한 내 주먹구구로는 그런 돈중 일부만 절감해도 소위 큰 대회 한번 우승하면 최소 일년

최저 생활비와 최소 훈련비용은 대충 해결할 수 있을 정도의 상금

(당시 내 단순한 생각은 3천만정도)을 충분히 줄 수 있을 듯 했고,

그렇다면 당장 궁핍한 대부분의 선수들과 당구선수를 지망하는 젊은 동호인들과

학생 선수들에게도 큰 동기부여가 될 듯 해서였다.

 

대회장 분위기는 화려한데 주인공들에게 돌아가는 실속은 별로 없어보였고, 세계 탑랭커들을

불러놓은 대회장에 제대로 된 갱의실이나 락커룸도 없이 진행하는것을 보고는 참 기가 막혔다.

그 몇년전 세미 세이기너가 나에게 '당구선수를 그만 두고 싶다. 내가 세계참피언급 플레이어

인데도 거의 대부분 그에 걸맞는 대우를 못 받는것이 너무나 속 상해서이다.'라고 했는데 막상

세계대회의 내면과 뒷면과 실상을 보니 갑자기 왜 그런 소리를 했는지 착 이해가 됐다.

 

이런 부분은 우리가 성숙한 사회로 가면서 사소한 것부터 내실을 따지고 다지는 습관을 모든

당구관련단체들의 운영진들이 가졌으면하는 바램에서 망서리다 적어보았다.

 

                                   ( 계 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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