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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IDLOW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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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칼럼# 54 ~2014 구리월드컵 10/11(토)16강전 현장르포
작성자 김호수 (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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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일 2015-02-07 17:0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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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수 1508

이미 펩시님이 자세한 16강/8강전 성적표를 게시한 바 그 부분은 자세히 언급하지 않겠읍니다.

항상 생각해 온 점인데 16강전을 UMB에서는 1/8 Matches, 8강전은 1/4 matches 라고 표현하는데

논리적으로 저는 UMB 의 표시방식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32명이 겨루어 16명이 남는 토너먼트를 32강전이라고 하는데, 엄밀히 말하면 그 중 16명(=강)이

살아남는 것이므로 16강전이 맞는 것 아닐까요?

그래서 16강전은 8강전으로, 8강전은 4강전으로 따라서 바꾸어 표현하면

그 다음 준결승전, 결승전이 맞는 전개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우리식 표현은 오늘 마지막 경기들이 8강전들이었는데, 4강전은 없고

준결승 (즉 4명), 그리고 결승으로 한단계가 사라진 느낌이 드니까요.

여러분들 의견은 어떠신지요들???

 

제가 여기저기 오지랖 떠느라 대부분 게임들을 모두 지켜보지는 못했고, 뜨문뜨문 본 소감과

경기들 후 만나서 선수들에게서 줏어모아 들은 얘기들을 잊기전에 가단히 피력해 봅니다.

 

우선 첫 시합 4게임중, 우리나라 랭킹 1위인 허정한 선수의 쿠드롱에게 당한 일방적 패배가

눈에 띕니다. 오늘도 역시 본인 말마따나 20이닝 넘겨서는 16강 누구에게나 질 위험이 크다고

한대로 16이닝 에버 2.5로 깔끔히 끝냈네요.

 

가끔씩 관전했던 그 경기에서 평소의 기량과 집중력을 거의 못 보여준 듯한 점이 아쉽습니다.

결혼전부터 안면있는 부인과 예쁜 딸이 계속 경기장에서 응원을 했는데도 말이죠.

유독 국내랭킹과 경기력에 비해 국내주최 월드컵이나 해외대회에서 아직 걸맞는 성적을 못 올린 점,

본인도 부담스럽겠지만 빠른 시일 내 극복해야 할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최성원 선수도 항상 빡빡한 게임운영을 하는 제레미 뷰리 선수의 페이스에 말린듯 한 경기를 하던데

HR 6점이 보여주 듯, 그간 보여준 폭발적 득점력과 킬러 본능을 오늘은 보여주지 못 하더군요.

16강 입상상금을 타러왔을 때 마주쳤는데 멋적게 인사를 하길래 '다음 달!' 그랬더니 씩 웃더군요.

그냥 주저앉을 선수가 아니니 다음달 서울 잠실에서의 WC를 기대해 봅시다.

 

김경률 선수와 베트남의 신진강호 Nguyen 선수의 경기는 중간에 김선수가 많이 리드한 듯 해서

그 쪽을 쳐다보지다 않다가 갑자기 경기장 분위기가 이상해서 (우리 응원단의 탄식소리들과

조금 생소한 열광적 응원이 베트남 선수들이 단체응원하는 소리라는 걸 깨닫고...) 그 쪽을 쳐다 봤더니

아뿔사!  HR 10점을 맞고 역전 당한 후 결국 40 대 37 로 아깝게 지고 마네요!

 

지금 김선수에게 우승도 우승이지만 UMB 랭킹포인트를 빨아당겨 두어야 12위내를 장기간 확조할 수 있는

싯점일텐데 말이죠.  최근 당구 이외의 일들에 많은 시간을 할애한다는 그래서 조금 대회성적을  주변의

우려가 사실화 되어버리고 말아 안타까웠읍니다.

 

시합 후 경기장 뒷마당에 잠시 찬 공기를 쐬러 나갔다가 계단에 앉아 하염없이 전화기만 들여다복 있던

김선수의 등을 툭 때렸더니 깜짝 놀래길래 김선수에게도 또 한번 '다음달, 화이팅, 오케? ' 하고 자리를

떳읍니다. 허리굽혀 인사하던 그 모습이 웬지 더 믿음직스럽고, 이러한 패배로 또 경쟁으로 더욱 성숙해 질

우리의 영웅 김선수의 앞으로의 경기들에서의 활약을 내심 기대해 봅니다.

 

강동궁 선수는 언제나 누구에게나 어려운 상대인 특히 한국선수들 킬러인 필리포스를 접전 끝에 22이닝만에

어렵게 40 : 35로 제압하네요. 작년 구리월드컵 우승자로서 디펜딩 챔피언이기도 한 그의 모습이 더욱 굳건해

보였읍니다. 그 이후의 기대가 컸었는데...쩝 ㅠㅠ

 

조재호 선수는 로랜드(본인이 호랜드가 원래 자기네 발음이라네요) 포로똠 (여러번 발음해 주는데 우리글로

불어발음을 제대로 올기기에는 한계가 있네요 ) 선수에게 12점 HR을 맞았지만, 쭈욱 앞서가며 시원하게

경기를 마무리하여, 지난 이스탄불에서 현장에서 나누었던 우승의 기쁨을 혹시나 이번에 우리 땅 위에서

또 나누지 않을까, 특히 상대가 브롬달 (당시 이미 옆 테블에서 터키의 초클루를 17이닝만에 제압해서 8강진출이

확정되었으므로 조선수가 이길 경우 맞상대가 분명한 상황) 인바 2011 수원월드컵 결승전에서의 일방적 패배를

시원하게 복수하면서 Young gun 들의 대표주자로서 지긋지긋한 4대천왕시대의 종말을 앞당길 전기를 마련해

 주기를 바랬는데.....

 

하지만 그 대결에서 비록 조선수가 패배하였지만. 두고두고 회자될 명승부를~ 특히 그 과정에서 조선수의 깊어진

기량과 더욱 강해진 멘탈을 팬들에게 들어내 보인 그런 경기를 현장에서 보게될 줄이야....

 

하지만 오늘 16강전의 하이라이트가 맨 구석 테이블에서 터키의 루프티 쎄넷 선수와 야스퍼스 간의 경기에서

돌출할 줄이야, 나머지 3경기가 거의 끝날 때까지 관중들 아무도 에상치 못하고 있었으니...

초반 극심한 부진속에 쎄넷에게 33 : 14로 일방적 리드를 당하던 야스퍼스가 갑자기 HR 15점을 터뜨리며

33:29로 바짝 추격하는 것이 아닌가?

 

멀리서 보니 저 끝 테이블에서 야스퍼스가 한 10분 이상 왔다갔다하는 듯 해서 스코어보드를 가서 들여다보니

HR 15라는 숫자가 갑자기 눈에 들어오는 데, 타석을 이어 받은 쎄넷, 그동안 어깨가 식었는지 비교적 쉬운 공을

놓치고 33:32 단 한점 차이까지 추격을 허용하더니, 34:32, 37:32 로 다시 간신히 5점을 앞서 갔으나, 즉시

야스퍼스에게 37:37 동타를 허용하여 처음으로 동점에까지 이르는 상황.

 

그래도 냉정하게 2점을 쳐서 39:37로 일단 선구 마무리를 앞 둔 상항에서 쎄넷이 디펜스를 의식한 쵸이스를

했는데 그 공이 속칭 깻잎 차이로 빠지면서 쑥 올라가 디펜스조차 안되는 상황이 되어 오히려 야스퍼스에게

동점허용은 물론 매치포인트를 당할 상황에까지 이르고 말았다.

 

당시 옆에서 같이보던 쿠드롱에게 쎄넷이 마무리를 과감하게 뒤돌려치기를 안 선택하고 저런 디펜스에 초점을

맞춘 소극적인 선택 다위를 하다가는 설령 이기더라도 앞으로 큰 선수가 되겠느냐는 코멘트를 했더니 그 역시

크게 공감하는것이었다.

 

아무튼, 다행히 야스퍼스의 공격적인 역회전 제각돌리기가 아슬아슬하게 빗나가는 바람에 쎄넷이 40점에 먼저

도달하고, 곧 이어 야스퍼스가 후구 1점을 성공시켜 40:40 으로 승부치기로!

사실 그 싯점에서 나는 야스퍼스의 승리를 예상하고 있었고, 아니나 다를까 쎄넷이 2득점 후 키쓰로 자리로

돌아가고 , 야스퍼스가 무난히 2득점 후 난구를 풀어내어 3득점, 이닝은 19이닝에 불과했으나 길고 긴 승부 끝!

 

재미있는 점은 33:14로 뒤지고 있던 싯점에 막 야스퍼스의 오랜 스폰서인 롱고니의 사장이 관중석에 모습을

들어냈고, 경기장 마루에서는 그 쪽이 안 보였을 텐데도 그 때부터 야스퍼스의 분발은 정말 소름끼칠 정도였다.

나중에 한 번 물어보려고 했는데, 공교롭게도 다음 8강전에서 같은 스폰서 소속인 에디 멖스에게 의외로 쉽게

무너져 버려, 물어보기도 뻘쭘한 상황이 되어보려 일단 여러분들의 판단에나 맡겨야겠다.

 

아무튼 오전 16강 경기들, 정말로 유례없는 명승부들로 점철된 듯 하다.

최근 2년 사이, 선수들의 기량이 매우 향상된 듯하고 또 평준화 되어 갈수록

우승경쟁은 치열해질 듯하다.

 

아쉬운 점은 이런 발전에도 불구하고, 더 나은 상금과 스폰조건을 걸고 대회를 유치하고 선수들을

영입할 움직임은 커녕, 있던 대회들조차 존속이 불투명들 해지고, 선수들의 스폰조건은 나아지는 점들이

안보인다는 것이다.

 

일부 스폰서들의 경우, 스폰을 자기네 제품으로 주는 모양인데...

스폰인가?  자기네 판매사원화 하는 것인가?  동냥주는 것인가?  헷갈린다.

그런 행태에 분노가 치밀어 오른다. 당구인들, 동호인들이 합심하여 반드시 불식시켜야 할

관행으로 보인다.

아니, 불식 정도는 너무 관대하고, 그런 회사제품은 반드시 당구계에서 사라지도록 철저히 응징했으면

하는 것이 지금 내 심정이다.

 

모쪼록 당구선수들과 동호인들이 그런 업체들과 그런 업체들의 농간을 비호하는 정신나간 단체들의

잘못된 횡포에서 벗어나도록 힘을 합쳐 모여주기 시작할 때에 이른 것 같다는게, 밤 늦도록 이 글을

쓰고 있는 내 솔직한 심정이다.

오늘 밤, 잠을 잘 못 이룰 것 같다....8강전 마저 쓸까???  총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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