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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당구야사] 일제시대 달인들
작성자 관리자 (ip:)
  • 평점 0점  
  • 작성일 2010-11-30 10:10:57
  • 추천 추천하기
  • 조회수 4185

출처 카페 > 당구클럽부산 HIGH RUN.. | 빌리맨
원문 http://cafe.naver.com/highrun/477


 

일제시대 당구인은 전문학생이나 도쿄유학생이 주축이 된 상류층의 젊은 엘리트였고 가곡 봉선화를 남긴 작곡가 홍난파선생도 그중의 한사람이었다.

도쿄 우에노음악학원에서 수학한 난파선생은 1920년대 말엽 종로3가에 바이올린강습소를 열고 있었다.

퇴근후면 대포집을 찾아가기에 앞서 강습소 바로 옆의 종로당구장에서 큐부터 잡으면서 하루의 피로를 풀었다고 한다.

 

선생의 당구실력은 오늘날의 400점으로 적수가 흔치 않았다.

그런데 친조카 두형제가 그에 못지않는 열렬한 당구팬이었다.

숙부인 난파선생을 필두로 형제가 똑같이 당구에 심취해 홍씨일가는 당구집안으로도 명성을 떨쳤으며 특히 재용씨는 셋중에서 가장 열성파였다.

얼마나 당구를 좋아했던지 아예 당구장에 나가 갈다시피했기 때문에 급한 환자가 있을 때에는 간호원이 달려와 밀쳐내야만 마지못해 큐를 놓을 정도였다.

 

         

 

          도쿄유학생 상류층엘리트 주축

 

          홍난파 4백점실력.....조카들도 열성팬

 

당시 당구계에서 또 한가지 특기할만한 것은 학교대항 당구시합이 수시로 열렸다는 사실이다.

지금의 동국대 전신인 혜화전문,연희전문(연세대),보성전문(고려대) 등 3개 전문학교가 모여 대항전을 갖는 당구장에는 동료학생들이 수백명씩몰려와 열성적인 응원전을 펼치곤했다.

연전과 보전은 당구로써도 라이벌전을 치렀던 셈인데 아직 살아계시는

당구계의 원로 최기창씨(71)와 조동성씨(69)가 바로 그때의 주역들이다.

혜화전문 동기동창인 두 사람은 번갈아 개인전 우승을 나눠기지며 학창시절의 스타로 빛을 발했다.

 

그런데 1930년대에 들어서 차츰 당구장이 늘어남에 따라 고객층도 다양해져

포목상,양복업자,요식업자들이 동호인층에 들어서게 됐다.

이중에 특히 눈에 띄었던 사람은 장안의 일류요리집이었던 명월관의 주인 이시우씨였다.

승부근성이 남달랐던 그의 당구점수는 오늘날로 치면 700점대로 한다하는 한량들과 수준급 대결을 벌였고 이씨도 놀이판의 멋과 낭만이라면 결코 만만치 않은 성품이라 게임에는 으레 산해진미에다 기생까지 거느리고 노는 내기가 따르게 마련이었다.

한판승부는 누가 이기든지 걸쭉한 명월관파티로 이어졌음은 물론이다.

 

첨부파일 dscn8161.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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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성덕 2010-12-01 13:26:57 0점
    수정 삭제 댓글
    스팸글 자료들 올리시느라 수고가 많으시군요~~~~
  • 박성덕 2010-12-02 12:58:47 0점
    수정 삭제 댓글
    스팸글 《Re》박성덕 님 ,
    이 스크랩 해놓은 "당구야사" 신문기사들은 제가 9-80년 후반 부터 모아온 소중한 것들입니다, 아직도 소장하고 있습니다.
    아직 카페에 다 올리진 못했지만 머지 않아 올릴 예정입니다.
  • 로또 2010-12-29 19:47:00 0점
    수정 삭제 댓글
    스팸글 《Re》박성덕 님 ,
    빌리맨님 .......여기서 뵙는군요
    건강하시죠??
  • 김명진 2014-03-19 12:50:50 0점
    수정 삭제 댓글
    스팸글 지난 시절의 이야기가 재미있네요.
    그시절에 살지는 않았지만 멋이 있었던것 같아요,
    잘보았읍니다.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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