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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세트 초구를 잡은 나는 첫이닝에 2득점에 그치고 말았다.
야스퍼스의 키스에 의한 플루크 득점으로 5:8로 뒤지고 있었다.
야스퍼스가 8득점후 약간 어려운 공을 넘겨주었지만,
 나는 여기서 승부를 보자는 생각으로 다음 포지션까지 생각하고 공격을 시도했다.
성공할수 있는 확률은 높지 않았지만 나는 정확하게 성공했고,
다음 포지션까지 완벽하게 만들었다.
연속으로 7득점을 올리면 승부는 12:8로 재역전 되었다.
 
8점째의 공격이 실패하면서 야스퍼스에게 기회를 주지 않도록 풀기 어려운 포지션을 남겨 주었는데,
야스퍼스도 승부처로 생각했는지 과감한 공격을 시도했다.
하지만 큐볼은 대략 3cm 정도 차이로 2적구를 벗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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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김경률선수가 얘기한것이 바로 아래의 그림과 동영상입니다.
마지막 5세트의 8 이닝현재 12:8 로 김경률선수가 앞서 있는 가운데

8이닝 후반 야스퍼스의 차례입니다.
 

이것이 야스퍼스의 터키월드컵 마지막 샷이었습니다.
야스퍼스가 득점에 실패하자 김경률선수의 차례입니다.
 제각돌리기 포지션을 받은 나는 가볍게 성공하며 다시 제각돌리기 포지션을 만들었다....(13:8)

아래의 제각돌리기를 성공하면서 마지막 매치포인트는 뒤돌려치기 포지션으로 계산하고 샷을 했다. (14:8)

정확하게 샷을 하여 득점에 성공하며 14:8... 세계챔피온까지 단 한점만을 남겨 놓게 되었다.
이제서야 긴장감이 느껴지고 가슴이 떨려 왔다.
그러나, 마지막 포지션이 공 한개 차이로 의도했던 뒤돌려치기가 아래 그림과 같이 애매한 포지션이 만들어졌다.
결국에 선택할수 있는것은 앞돌려치기였다.
2적구의 위치가 다소 부담스러웠지만, 앞돌려치기가 최선의 방법이었다.
심호흡을 크게 하고 떨려오는 가슴을 진정하려고 노력했다. 
 
챔피언으로 향해 나에게 주어진 마지막 공입니다

결승전 직전 김정규 코치와의 멘탈 트레이닝에서 했던 말들이 떠올랐다.

"과감하게 선택하고, 신중하게 샷해라.

최선을 다해 집중해라.

나는 잃을 게 없다"
 
잠시 후 큐 끝을 떠난 공은 1적구에 정확한 두께로 맞아 의도했던 회전과 힘을 실어 2쿠션을 돌아 테이블 아래로 내려 오고 있었다.
그리고, 3쿠션 4쿠션에 맞은 공은 2적구인 빨간공을 향해 정면으로 달려가고 있었다.
가슴 속 깊은 곳에서 무엇인가가 솟구쳐 올라왔다.
두 팔이 하늘로 향해 올라가며 , 나도 모르게 함성이 터져 나왔다.
귓전에 엄청난 박수소리와 환호성이 들렸다.
세계 챔피언..............김...경...률.
꿈을 이루었다.

  [매드박의 간단 관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