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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IDLOW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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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칼럼#64~구리월드컵을 마치며/part 9
작성자 김호수 (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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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일 2015-02-07 17: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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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수 1734

일주일간에 걸친 두번 째 구리 월드컵은, 벨지움 이웃 사촌끼리의 결승으로 막을 내렸다.

지금 돌이켜 생각해 보니 우승자 에디 멕스 선수와 별로 나눈 이야기가 없는 게 몹시 아쉽다.

 

솔직히 몇년 전 그의 모습을 처음 봤을 때 문득 영화에서 많이 본 전형적인 과거 나찌 게슈타포 장교의 전형처럼 느껴졌었다.

매 시합에 임하는 그의 파이팅과 집중력 그리고 자신감 넘치는 샷 들은 정말 우리 선수들이

꼭 배웠으면 하는 교과서+참고서 라고 할 수 있겠다.

 

얼마나 내성적 성격인지 우승 후 모든 행사를 마치고 나온 그를 호텔로 데려다 주면서 몇 마디

물었건만 참으로 말주변이 없는지 판에 박힌 말만 반복하는 것이었다.

시상식은 보았지만, 우승자 소감은 장내가 소란스러워 잘 듣지 못 했는데 아마도 관중들과

관계자들을 감동시키고, 방송용으로도 그럴 듯 한 우승소감을 말했을 가능성은 희박해 보였다.

 

그 동안 기회 있을 때마다 내가 우리 대표급 선수들에게 누누히 당부하는 점이 있다.

다름 아니라 지금 실력들로는 언제든지 세계대회에서 우승할 수 있으니, 대회 참가 때마다

반드시 우승소감을 영어로 준비해 다니라는 것이다.

 

굳이 멋진 표현, 긴 소감 까지는 필요치 않다.

간단한 감사의 말, 특히 주최당국, 자원봉사자 및 심판진, 그리고 대회 스폰서 들, 마지막으로

끝까지 자리를 지켜 준 팬들에게 성심껏 얘기하면 된다.

 

영어로 읽어내리기 힘들면, 원고 준비를 도와 준 사람에게 그 문장들을 우리말 발음으로 죽

써서, 몇 번 연습한 후 읽어도 될 일이다.

어차피, 캐롬경기장에 영어가 모국어인 사람은 거의 없으므로...

 

내 생각에 그런 부분은 최소한의 예의라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대회의 하이라이트가 승자의

인터뷰 이상 있을까?

 

다른 스포츠 얘기지만, 미국에서 LPGA (여자 프로 골프대회)가 남자대회에 비해,

최근 10여년간 인기가 상대적으로 급락한 가장 큰 이유가 외국 선수들 특히 한국,일본,중국계 선수들의

잦은 우승 탓이라는 것이었다.

 

처음엔 미국 입장애서 외국선수들의 우승에 대한 시기, 질투 정도로 여겼더니 전혀 그런

이유가 아니었다. 이미 open 선수권전이니만큼 어느 나라 선수가 우승해도 관계없고

어떤 측면에서는 골프의 세계적 발전과 보급을 위해 다양한 국가에서 우승자가 나오기를

바란다는 것이다.

 

문제는 며칠 간 중계방송의 대단원이자 하이라이트인 우승자 인터뷰에서 아시아 선수들의

천편일률적인 그리고 지루한 소감이 방송의 맥을 끊어 놓는다는 것이었다.

그러다보니 LPGA 당국자들은 아무나 좋으니 제발 영어로 즐겁게 인터뷰 할 수 있는 선수가

우승해라 하고 기도를 한다는 것이었다.

 

PGA 의 경우, 여러 과정을 통해서 앞으로 대회에 참가할 자격증인 Tour card 를 획득한 신인

선수들을 대상으로 약 4개월 간에 걸쳐 연수교육을 철저히 시행한다고 한다.

그 과정 중 가장 반복적으로 훈련시키는 부분이 여러가지 인터뷰에 대한 교육이라고 한다.

 

아울러 스폰서나 주최측 ,방송관계자, 갤러리 들에 대해서 결례를 하거나 말실수를 할 경우

엄격한 제재 (자격정지나 tour card 회수까지도 있었다고 하며, 벌금도 상당하다고 함) 를

받는다고 한다.

 

얘기가 좀 엉뚱한 방향으로 흘렀지만, 당구경기가 미디어와 갤러리들의 더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으려면 이런 부분도 간과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하기에 굳이 길게 늘어 놓았다.

 

"열심히 쳤읍니다!"....누구는 그럼 열심히 안 쳤나요 ???

 

대회가 끝나고 나니 여러가지 부족했던 점들이 많이 회자 되는 것 같다.

하지만, 이번 구리월드컵은 많은 면에서 성공적이었다고 나는 생각한다.

몇 가지, 반드시 개선해야 할 지적사항들 충분히 내년대회부터는 시정 및 반영하여 더욱

훌륭한 그야말로 세계최고의 대회로 거듭나기를 기원한다.

 

아쉬운 것 중 하나는 우리나라 연맹이나 동호인 선수들이 끝까지 더 많이 대회장을 지켜

주었으면 하는 점이다.

세계적인 선수들도 자기가 탈락한 후에도 경기장을 지키며 다른 선수들의 경기를 열심히

지켜보며 하나라도 더 느끼고 자기보완을 위해 애쓰는 것 같은데 중도탈락한 우리선수들

일부를 제외하곤 그런 모습들을 보지 못 했다.

 

이젠 더 배울 것도 없다는 자신감들 탓인가?

 

몇 번의 월드컵 우승은 그야말로 대단한 업적이지만, 아직 UMB 랭킹 1~2위, 월드컵 멀티

우승, 그리고 세계챔피언싶 팀/개인전 우승 등의 달성은 못 하고 있는 것이 사실 아닌가?

비난이 아니라 좀 더 부단한 노력과 겸손을 당부하고 싶다.

 

본인의 발전과 더 좋은 성과를 통해서 가장 득을 보는 사람은 누구인가?

아울러 당구도 그런 스포츠 빅스타 들의 출현에 의해서 좀 더 사회적 관심과 대접을 받게

될 것 아닌가?

 

좀 더 재미있는 얘기로 마무리 하려 했는데 또 평소 하고 싶었던 얘기로 지루하게 마무리

하게 되어, 여러 편에 걸친 칼럼을 읽어준 독자들께 죄송스럽다.

 

아! 마지막 한 가지!

큐 가방에 옷 가방에 꽃다발에 들고 가느라 손이 모자란 에디 멕스의 우승 트로피를 한참

동안 내가 들고 다녔다.

장난으로 호텔 입구에서 내려주며 트로피를 건네주다 떨어트리는 척 했을 때, 게임중에는

웬만한 일에는 내색도 안하던 에디가 소스라치게 안색이 변하며 놀라는 것이었다.

역시 그도 사람이었다.

 

내 작은 바램은, 그 우승 트로피의 기를 조금이라도 내 이 멍청한 오른 손이 빨아드렸기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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