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상품목록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현재 위치
  1. 게시판
  2. SCIDLOW 칼럼

SCIDLOW 칼럼

scidlow 칼럼

게시판 상세
제목 <빌리어즈> 칼럽 1회 감동있는 당구를 보고싶다
작성자 김호수 (ip:)
  • 평점 0점  
  • 작성일 2015-02-02 19:30:46
  • 추천 추천하기
  • 조회수 882

{ 칼럼/제목 : 감동있는 당구가 보고싶다 }

 

차이콥스키는 피아노 협주곡 1번을 작곡했을 당시에 그의 스승이자 절친한 친구이며 당대 러시아 피아니즘의 대부로 불렸던

니콜리아 루빈스타인에게 헌정했으나, 루빈스타인은 초연을 거부했다.


이콥스키 피아노 협주곡 1번을 최초로 받은 루빈스타인은 "연주하기에 기교적으로 너무 어렵고,

악장들이 너무 잘게 조각나 있어서 난잡하다"라는 이유로 곡을 되돌려 보냈다.


이에 화가 차이콥스키는 다시 독일의 피아니스트 한스 뵐로에게 작품을 헌정했고,

뵐로가 1875 10 25일에 보스턴에서 초연을 하게 되면서 호평을 받게 되었다.


그렇게 세상에 알려진 차이콥스키의 피아노 협주곡 1번은 138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불후의 명곡으로 남아 있다.

그런데 당대 최고의 피아니스트가 헌정을 거부할 만큼 연주가 어렵다던 차이콥스키의 피아노 협주곡 1번이

이제는 웬만한 피아노 전공 학생들도 척척 연주할 정도로 보편적인 곡이 되었다.


음악도 시대가 변함에 따라 표현의 방법과 깊이가 발전했기 때문이다. 당구 역시 마찬가지다.

당구의 폭과 깊이는 레이몽 클루망과 토브욘 블롬달을 거쳐, 야스퍼스, 다니엘 산체스,

프레데릭 쿠드롱 등으로 이어지면서 넓어지고, 깊어졌다.


얼마 열린 아지피 빌리어드 마스터스 2013 스테이지2에서는 애버리지가 2.00 넘는 활약을 보여주었던

김경률이나 카시도코스타스 같은 선수들이 탈락하는 광경을 있었다.


비록 아쉽게 탈락은 했지만, 김경률 선수 경기의 생중계를 보며 주옥같은 샷들이 펼쳐질 때마다

느껴지는 감동을 말로 표현하기에는 차이콥스키의 명곡을 내쳤던 루빈스타인의 연주력만큼이나 많은 부족함을 느낀다.

앞서 말했듯이 당구의 수법 역시 급속도로 발전을 거듭했다.


쿨르망의 <미스터 100> 이제 낡은 고전으로 남게 되었고,

이상천의 마법과 같은 샷들도 이젠 기억의 한구석 속에 추억으로 자리 잡게 되었다.


현실에서는 이들과 같은 시대부터 지금까지 당구의 진화를 끌고 블롬달이나 산체스, 야스퍼스 같은 선수들이

공격 최우선의 경기 운영으로 당구의 전반적인 수준을 업그레이드 했지만, 그들을 따라가기 위한 세계적인 흐름은

쉽고 빠른 길을 찾기 위한 노력에만 국한되어 세계 캐롬 선수들에게는 매일 풀어야 하는 숙제처럼 남아 있는 것처럼 보인다.

 때문에 자기 것을 찾기 위한 노력보다는 이기기 위한 방법을 터득하는 것에 혈안이 되어서

개성 없이 획일화된 찾기만을 급급하게 쫓아가는 당구를 하고 있는 모습에서 오래전

쿨르망과 이상천의 당구를 보며 느꼈던 감동과 감흥이 증발된 같아 아쉬움이 깊게 남는다.


물론 승부사에게 최종 목표는 승리이긴 하지만, 당구가 발전한 만큼 감동도 그에 비례해야 터인데,

그렇지 못한 현실에서 때로는 허전함이 느껴지기도 한다.

유장한 강물의 흐름을 관조하는 듯한 바흐의 음악, 모차르트의 화사하고 찬란한 봄날의 선율,

숭고하고 심오한 인생의 깊이에 침잠하게 하는 베토벤의 음악들은 각기 다른 감동을 선사한다.

매번 같은 선수들이 비슷한 수법으로 정상을 나눠 갖는 현실에서 바흐나 모차르트, 베토벤 같은 신진들이 나와

새로운 감동을 선사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래도 상대적으로 연령대가 적은 우리의 대표급 선수들이 월드컵이나 월드 챔피언십의 무대에서 펼치는 활약은

3쿠션의 희망과도 같은 일이다. 한국에 이어서 일본의 신진 기예들, 베트남의 신예들, 유럽의 신진 강호들이

캐롬 무대의 주축을 이뤄 용호상박의 혈투를 거쳐 세대교체를 이루어 내었으면 좋겠다.


올해부터는 다시 당구팬들에게 자글거리고, 설레이고, 두근거리는 감동과 드라마를 보여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감동이 스러지면 열정이 식고, 열정이 없는 곳에 관심과 환호도 없기 마련이다.


새로운 강자가 나타나 절대 강자들이 무너지고, 역사 속에 다시 줄이 그어질


비로소 당구도 주목을 받고 관심을 받게 되는 것이다.


2013년은 좀더 따사로운 햇살이 당구계에 비치길 바란다.  

 

첨부파일
비밀번호 수정 및 삭제하려면 비밀번호를 입력하세요.
댓글 수정

비밀번호 :

/ byte

비밀번호 : 확인 취소

댓글 입력
댓글달기 이름 : 비밀번호 : 관리자답변보기

영문 대소문자/숫자/특수문자 중 2가지 이상 조합, 10자~16자

/ byte

왼쪽의 문자를 공백없이 입력하세요.(대소문자구분)

회원에게만 댓글 작성 권한이 있습니다.



INSTAGRAM

@ 인스타그램 아이디
     

  • 평일
  • 휴무
  • 카카오톡 ID
  • 휴대폰 번호
  • 은행계좌안내

    • 예금주


    앗! 화면폭이 너무 좁아요.
    브라우져의 사이즈를 더 늘여주세요~

    좁은 화면으로 보실 때는 모바일 기기에서
    최적화된 화면으로 쇼핑을 즐기실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