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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IDLOW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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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한국당구 성장과 쇠퇴예방 #34 '수원월드컵의 추억들' 계속
작성자 김호수 (ip:)
  • 평점 0점  
  • 작성일 2015-02-07 14: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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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수 1237

{'과녁을 겨누지 않고 화살을 쏘면 100% 빗나갈 것이다.'

 

 "명확한 목적이 있는 사람은 가장 험난한 길에서 조차도 앞으로 나아가고,

  아무런 목적이 없는 사람은 가장 순탄한 길에서 조차도 앞으로 나아가지 못한다."

  (토마스 칼라일 )

 

 지금까지의 칼럼들에서 반복해서 우리나라 및 세계당구관련단체들의 문제점들을 거론하고,

 당구의 아시안게임 진입과 제외과정에 대해 본대로 들은대로 아는대로 기술한 이유를 바로

 이 글 서두에 옮겨놓은 명언들 속에서 짐작해 낼 수 있을 것이다.

 

 범세계 기구들은 더 많은 국제당구대회를, 각국 연맹들은 자국선수들의 기대만큼의 각종

 대회들을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서라도 개최하여야만 자기들의 존재의 이유가 있는

 것이고, 결과적으로 소속선수들이나 관련산업도 우선 생존후 지속성장이 가능할테니까 !

 

 내가 특히 당구의 아시안게임종목 존속에 대해 미련을 갖는 이유는, 우리나라 스포츠환경에서

 올림픽/아시안게임/세계선수권전에서의 메달이 갖는 영향력과 그에 따라오는 혜택 때문이다.

 또 소속선수들에게 혹은 꿈나무들에게 국가대표선수라는 명예, 소정의 자격요건을 갖추었을 때

 주어지는 체육연금이라는 반대급부, 상황에 따르지만 타종목에 주어진 전례가 있는 병역특례

 등등이 갖는 각각의 의미도 나름 심장하리라 믿어마지 않는다.

 

 현실적으로는 과거 당구연맹의 기업스폰서계약을 추진하러 헤매고 다닐 때, 우선 '당구'라는

 단어를 듣자마자 고개를 외로 꼬던 사람들과 그나마 대화를 이어갈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준

 magic-word가 바로  "당구가 아시안게임 메달종목인것 아십니까? " 이었던 것이다.

 

 조금이라도 귀를 기울이는 기미가 보이면 그 다음엔 "축구,농구,배구,야구등 수십명이 뛰는

 단체구기종목이 종목별 메달 몇개 인가요?  잘해야 그나마 메달수가 제일 많은 양궁의 경우도

 남녀 개인/단체 합계 총 4개에 불과합니다. 그런데 당구에 총 금메달이 몇 개나 걸리는지 혹시  아세요? "

라고 던지면 일단 상대도 갑자기 부쩍 호기심을  보이곤 하는 것이었다.

 총 10 개라고 하면 대개 너무도 놀라 입을 다물지 못하는 것이었다.

 

 물론 최고경영자가 일단 관심을 표명하였어도 대개 실무진의 반대에 부딪쳐 좌절되곤 했지만,

 그 질문은 조자룡 헌 칼처럼 마구 휘둘러 볼수있는 매우 실용적인 무기였었던 것이다.

 결국 한 기업에서 내가 복사해서 돌린 SBS 당구최강전 CD에서 준수한 용모의 황득희 선수

 프로필 자막에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 당구 3 쿠션 금메달리스트' 라는 문구를 보고나서야

 마음이 움직인 소수 고위 임원의 결단에 의해, 첫 기업후원이 실현되었던 것이다.

 

 최근 우여곡절 끝에 당구는 '인천 실내무도 아시안게임' 종목으로 전락하고 말았으나 ,바로 그

 황득희 선수가 기대치 않았던 1쿠션 부분에서 캐롬 유일한 메달을, 그것도 결승전 막판뒤집기

 끝에 획득하였는 바, 오늘 다시 그 감회가 매우 새롭고 색다르다.

 하지만 최근 두 차례의 정규 하계 아시안게임에서와 이번 인천실내무도 아시안게임에서 캐롬

 3쿠션 노 골드라는 결과에는 실망감을 감추기 힘든 것이 솔직한 심정이다.

 

 황득희 선수의 경우 부산아시안게임 금메달 획득 직후에는 별다른 보상을 못 받았지만 그 후

 수원시청 소속으로 준공무원 대우를 수년간 받았는 바, 어찌 보면 당구선수로서는 최초로

 기관 소속에  고정급여를 받았으니 당구역사에서도 하나의 이정표를 세웠다 하겠다.

 그 후 서울시청을 포함 몇 군데 도시에서도 당구선수들을 채용했지만, 최근 지자체들의 재정

 상태 악화로 연장이 안될지도 모른다는 소식에 마음이 무거워진다.

 

 이제는 그나마 대한체육회나 국민의 관심을 받을 수 있는 유일한 대회들로 남아있는 당구 각

 종목의 세계선수권전에서 조만간 여자포켓 김가영 선수처럼 우승도 하고 세계랭킹 1위로 등극

 하는 선수들이 속속 나타나기를 학수고대한다. (체육연금도 받고!)

 당구가 우선 하계 아시안게임 정식종목으로 복귀하고, 먼 훗날 올림픽 종목이 되는 그날까지! }

 

# 34 ( 다큐 )

 

2010년 4월 8일 수원월드컵 경기장내에서  갑자기 실제적인 '인천 아시안게임 당구 재진입'

첫 비상대책위가 열린 셈이었다.

광쩌우 아시안게임 즈음 이미 발표된 OCA 측의 당구포함 7개종목 퇴출결정에 대해 어찌보면

가장 급박한 당사자인 대한당구연맹이나 ACBC, UMB 관계자들은 당혹감과 분노만 표시할 뿐

우왕좌왕하고 있는 반면, 박용성 대한체육회장은 오히려 경위와 사태를 꿰뚫어보고 있었고

유창한 영어로 그 상황을 신두 회장이나 UMB 회장에게 정확히 브리핑 하는 것이었다.

 

그날 어떤 막후접촉이나 소위 로비가 있었는지 모르지만, 바로 다음날  '인천아시안게임

조직위'측과  당구단체 대표들간의 실질적 첫 회동이 이루어졌다.

아마 박회장의 영향력과  그래도 명색이  IOC산하 세계당구연맹 회장이 방문하고자 한다하니

그간 대한당구연맹 관계자들과의 접촉을 피해온 듯한 느낌이 드는 '인아조' 측에서도

마지못해 방문일정을 잡아주며 의전만 갖춘다는 필이 왔었지만.....

 

결과는, 혹시나 했지만 역시나 그 당시로서는 이미 OCA의 결정을 번복하기에는 늦었다는 해당

조직위의 판에 박힌 관료적인 답만 듣고 터덜터덜 돌아들 왔던 걸로 기억된다.

이미 소위 물 건너 간 상황이었던 셈이다.

 

내가 여기에 묻어도 될 얘기들을 굳이 적는 이유는 어떤 특정단체나 사람들을 폄하하고자함이

절대 아니다. 중심단체가 오랜 세월 난항을 거듭해 왔고 그에 따라 그의 수장(들)이나 실무

운영진까지 소위 인맥과 경륜이란게 쌓일 틈도 없는 소용돌이 속에 휘말리다 보니, 중요한

모멘텀에서 합심해서 전문적으로 대처하기보다 이미 때를 놓친 후 우왕좌왕하는

난맥상을 재현하곤 했던 과거를 되풀이 하지말자는 뜻이다.

 

그런데 2010년 수원월드컵이 딕 야스퍼스와 필리포스 카시도코스타스 간의 결승전을 끝으로

성황리에 끝난 후, 당구연맹과 당구계는 마치 귀소본능이라도 있는 듯 다시 소용돌이에 빠져

들어가기 시작하는 것이었다. 잠재해 있던 내분에 명분이라는 기름이 부어진 것일까?

 

그 결승전과 그 이전 준결승들을 신두 회장과 같이 앉아 구경하며 이런저런 대화를 나눴는데,

원래 스누커만 취미로 조금 칠줄 알고 3쿠션은 잘 모르는 듯 했는데 연신 'Beautiful shot !'을

연발하는 것이었다.

 

내 기억을 더듬어 보니 오래전 방콕에 출장갔을 때 묵었던 호텔내에 'Billiard Room' 이라고

표시된 곳이 있길래 들어가 봤더니, 너무도 멋진 당구실과 내려다보는 관중석까지 있길래

감탄한 적이 있었는데 그곳 매니저가 그곳은 회원제 클럽이며 자주 스누커 대회를 개최한다고

설명했던 기억이 난다. 요새 국내 최고수즌의 클럽들보다도 훨씬 멋진 시설이었다.

그 때만 해도 스누커를 몰랐기에 테이블이 엄청 크고 가지각색 공들이 많았다는 기억 밖에

안난다.

 

내가 의아해서 혹 캐롬을 쳐본 경험이 있냐고 물으니, 직접 쳐본 적은 없지만 자기가 보기에

당구종목중 3쿠션 경기가 가장 난이도가 높은것 같고 공의 움직임이 너무 예술적으로 보인다며

이런 멋진 스포츠가 왜 제 대접을 못 받고 있는지 너무나 자기 생각에는 아쉽다는 것이었다.

 

그러면서 광쪼우대회 즈음부터 이미 당구가 또 퇴출될 위기에 쳐했지만 과거 2002년 부산에서

이미 당구를 주최한 경험이 있는 한국 인천에서 다시 아시안게임이 주최되니, 대한당구연맹이

대한체육회/ 인천조직위등과 잘 협상하여 어떻게든 주최국으로서의 지위를 이용해서라도

종목에 복귀시킬 껄로 막연히나마 기대하고 있었다는 심정을 솔직히 토로하는 것이었다.

물론 거기에는 태국이 메달획득 기대하는 스누커도 같이 퇴출된 섭섭함도 깔려 있는듯 했고...

 

너무나 미안해서 할 말이 없었다. 차마 부산아시안게임 당시 선수단장이던 Y 모체육단체장이,

당구가 종목이었는지조차 몰랐다는 얘기를 내게 하더라는 고백은  할 엄두도 나지 않았다.

내가 당구연맹에 몸담기 직전 회사 일로 자주 만나던 그에게 체육단체의 생리에 대해 조언을

구하다가 그 일로 서로 얼굴이 빨개졌던 일이 있었기에....(당시 연맹이 뇌사상태였지만, 어찌

선수단장이 금메달까지 획득한 종목을 모르고 있게 만들었단 말인가? )

 

이왕 얘기가 나온 김에 부산아시안게임 당시 신두 회장의 기부가 없었으면 그것조차 무산될

위기였다고 얘기를 들었는 바, 그런 결단에 대해 늦었지만 고마움을 표시하였더니 씩 웃고마는

것이었다. 난 속으로 그 때 자기가 기증한 그 테이블들 폐막 후 어떻게들 처리했냐고 물을까봐

조금 가슴 조아리고 있었는데.....

 

내가 그 몇달전 태국 치앙마이에 여행다녀온 얘기를 했더니 자기 가족이 그 곳에 골프장을

소유하고 있으니 꼭 연락하고 다시 놀러 오라는 말까지 하는 것이었다.

그래서 만약 인천아시안게임에 당구가 복귀되면 꼭 갈테니 각오하고 있으라고 농담삼아

얘기했었는데, 놀러는 못 가도 좋으나 인천 이후에라도 당구의 복귀 가능성이 다시 비치기만

한다면 오죽 좋으랴 !

 

그 후 개인적으로 태국여행을 할 때마다 예전보다 더 그 곳 사람들에게 예의바르게 행동하게

되었고, 일부 한국여행객들이 태국사람들을 멸시하는듯한 싸가지들을 보일때마다 괜히

죄책감에 사로잡히는 트라우마에 걸린것 같다.

 

 

그리고 4월 중순부터 인천아시안게임 당구퇴출문제가 기폭제가 된 듯 연맹 내부사정이 매우

복잡하게 돌아가는 듯 하더니, 드디어 6월 18일부로 당시 연맹회장이 전격 사퇴하는 지경까지

결국에는 이르고 말았다. (인천 아시안게임 당구 퇴출 책임? 과연 그 한 사람의 책임인가?

당시 나는 다른 무엇보다 수원월드컵의 지속여부가 가장 걱정되었는데, 많은 어려움을 극복

하며 그 후 두 차례나 더 개최된 점은 경위야 어쨋든 너무도 고마운 일이다.)

 

지금도 내가 이해 아니 납득을 못하는 것은 그 과정에서 과거 집행부나 신 집행부나 그 양쪽에

걸쳐져 있던 사무국이나, 아무에게서도 어떤 설명/해명/석명조차 들어보지도 못하고 소위 대한

체육회 정가맹단체라는 곳의 회장 및 주요간부들이 전격 사퇴/교체되는 과정을

멀뚱히 지켜 볼 수 밖에 없었던 황당 시츄에이션들이었다.

 

그 얼마 후 현재의 연맹회장이 잔여임기를 채우러 취임할 무렵, 이상천 회장의 유언 비슷한

부탁으로 2004년부터 약 7년간 아웃싸이더로 몸 담았던 연맹고문직을 나도 자진반납하였다.

그 동안 3명의 회장을 모셨지만, 매번 어지럽게 돌아가는 상황에 솔직히 너무나 질려서였다.

(당시 나에게 코가 끼어 오랫동안 국제관계업무를 도와주던 J 부회장도 동반 사퇴하였다.

 나 역시  당시의 연맹공식후원업체의 고위층으로부터 그 해를 끝으로 더 이상의 연장은 없을

 것이라는 통보를 받은 터라, 나중에 용도폐기 당하느니 때 맞춰 자진사퇴가 여러가지로 모양이좋을 것 같아서였다.

솔직히 매번 계약경신 때마다 우여곡절이 많았었고 억지도 부렸었다. )

 

 

2010년 수원월드컵 이후에도 수원월드컵에 관심은 물론 있었고 SBS-ESPN 에서 방영한 모든 경기를 보았지만

수원월드컵 경기장에는 발길를 끊고 있는 셈이라 실제로 나의 '수원월드컵의

추억들'은 반토막인 셈이다.

사실 나중에 조금 언급하겠지만 그 전해 수원월드컵 때부터 UMB측과 당구관련 국제단체들의

향후 운영방안에 관해서 이런저런 견해를 나누었고 일부 구두로 약조한 사항들도 있었는데,

하루 아침에 말을 다 뒤집어야 하는 상황들이 내 발길을 돌리게 하였다고 하겠다.

그러다 작년 자네티 선수가 우리 스쿨까지 방문하여 주면서 내가 수원에 더 이상 안 와서

섭섭하고, UMB 회장이나 Sports Director로 실무지휘하는 Farouk Barki 씨도 은근히 기다리는

것 같다는 얘기를 (아마 나와 J 부회장이 매일 실어 나르던 샌드위치가 그리웠겠지만) 하길래

사실 올해부터는 다시 관중의 한 사람으로 가기로 얼마 전 J 부회장과도 약조를 해 두었다.

 

어쨋든 UMB Korea Worldcup은 구리시에서 명맥을 이어갈 것이니 올해 첫 구리 월드컵부터

특별한 사정이 생기지 않는한 ,우리 선수들의 우리 땅에서의 첫 우승을 응원하러, 만약 우리

선수들이 중간 탈락하는 경우라면  나를  한국말로 '형님'이라고 부르는 자네티라도 응원하러

가려고 마음먹고 있다. 샌드위치도 좀 푸짐하게 싸들고 ^^....

 

그리고 아직 못다한 오히려 독자들이 더 재미있어 할 수원월드컵 에피소드들이 남은 것 같은데

서둘러서 구리 월드컵 전까지 마무리해야 마땅한 것 같아 갑자기 마음이 바빠진다.

이런 얘기들까지 구차하게 나열한 이유는 지금부터라도 연맹이 과거의 난맥상들을 되돌아보고

앞으로라도 그런 일이 재현되지 않기를 바래서일 뿐이다. 진심이다.

 

'시대가 묻고, 역사가 대답한다.' 는 문구를 며칠 전 어느 책에서 읽고 무릎을 쳤다.

 

                                       (  계  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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