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로사, ‘당구 잘 치는 여자 매력있나요?’
[일간스포츠] 입력 2011.05.01 19:10 “(웃음) 정말 그런가?”
여자가 당구를 잘 치면 매력 있다는 기자의 말에 강로사(21∙숙명여대·여)가 웃으며 답했다.
제 2회 전국대학대항 당구선수권대회 포켓볼 개인 결승전에서 양동희(28∙원광대·남)와 경기를 마친 강로사는 “상대가 워낙 잘해서 기가 눌렸지만 최선을 다했다”며 아쉽게 준우승에 그친 소감을 말했다.
8개 대학에서 총 12명이 출전한 포켓볼 개인전은 토너먼트로 치러졌다. 혼성경기인 경우 핸디캡을 적용, 남자는 32점∙여자는 18점을 먼저 득점하는 쪽이 승리하게 된다.
숙명여대 당구동아리 ‘300’의 회장을 맡고 있는 강로사는 “오늘이 4번째 출전이다. 개인전으로는 준우승이 최고성적이지만 단체전에서는 숙명여대가 한번 빼놓고 다 우승했다”며 자랑스럽게 얘기했다.
강 씨는 ”당구는 외국에서 고급스포츠에 속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좋지 않은 이미지 때문에 꺼리는 사람이 많다”며 안타까워했다.
4월 29일 당구장을 금연구역으로 지정하는 ‘국민건강증진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는 말에 “반가운 소식이다.
더 많은 사람들이 당구를 즐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전국대학대항당구대회는 한국대학당구연맹(회장 임용진) 주최로 3쿠션 개인전∙단체전, 포켓볼 개인전∙단체전 총 4개 종목으로 진행, 총 39개 대학에서 92명의 선수들이 참가했다. 3쿠션 개인전에서는 허빔(29∙중앙대), 포켓 개인전은 양동희(28∙원광대), 3쿠션 단체전은 광운대가, 그리고 포켓 단체전은 원광대가 각각 우승을 차지했다.
홍지연 기자 [jhong@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