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우리클럽에서 저개발국가 초청 3쿠션 이벤트가 있었습니다....
 결승전에서 손에 땀이 나는 장면들이 있어서 누가 봐도 재미있을것으로 생각돼 소개합니다.
  (저개발국가라 함은 핸디 10점~15점 사이의 저점자를 말하는것으로 자작나무님이 명명한 것입니다)
--------------------------------------------------------------------------------------------------------
8명의 참가자중 결승진출자는
    우리서로님(핸디12개, 54세)과 나라시님(핸디14개,40세)
 
나라시님의 선공으로 시작된 경기는 양선수 모두 평소의 기량대로 주거니 받거니,
   시소경기를 하며 종반으로 치닫고 있었습니다....
문제는 종반 무렵
     나라시님 13득점......1점을 남기고 있고,
     객관적으로 약자인 우리서로님은 관중석의 일방적 마음속의 응원을 받으며,
        나름대로 선전하며 10득점......2점을 남기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때부터 두 선수가
     누가 아슬아슬하게 빠뜨리기를 잘 하나 시합을 벌이기 시작했습니다
  그 아슬아슬한 장면을 하나하나 뜯어 보면........
----------------------------------------------------------------------------
 
나라시님은 그래도 약간의 여유가 있어 보입니다.
   이건 그래도 간발의 차이는 아니므로 그냥 패스......... 


우리서로님의 이 샷도 아깝기는 한데,
    이것들은 그저 서막에 지나지 않습니다


키스가 도와주나....득점을 확신하며 쵸크를 집어드는 우리서로님....
    그러나 명심판 노던보이님은 냉정하게 -NO-를 선언합니다


나라시님...
 누가 봐도 분명히 대회전을 시도한건데....긴 더블 Fluke으로 끝나나 했는데...
     이건 무슨 조화????


아~~해설하기도 힘듭니다.....
     이건 그냥 알아서 보세요


여기서 우리서로님의 기막힌 리버스샷이 성공해 11득점........
    피차간 1점만을 남겨 놓고 있습니다


관전하는 회원들이 오히려 흥분하기 시작합니다
이제부터는 뽀록이 됐든 뭐가 됐든.....1득점만 먼저 하는 사람이 우승입니다...
   그런데............아슬아슬 빠지는 랠리는 계속됩니다..
 
았~~~끝나나 보다........하면 관중들 일어서는 순간..........
          웬 뽀뽀............


관중들 다시 일어섭니다.........박수칠 준비를 하며~~~~~~
    그런데 깻잎 한장차이로..........
          아~~~하는 탄식과 함께 모두 착석

다시 우리서로님의 차례~~~~~
  큐볼이 3쿠션을 지나가자........다시 모두들 일어섭니다.
    그런데, 웬 리버스엔드가 이렇게 칼같이 일어서는 겁니까???
       다시 모두들 착석~~~~~~


다시 나라시님의 차례.......
   관중들 다시 일어서려다....
     순식간의 일이라.........그냥 앉아 버립니다.....


우리서로님....
 저점자가 구사하기에는 좀 어려워 보이는 뒤돌려치기 .......
   게다가 이젠 일어서기도 지쳐있는터라.........
     큐볼이 3쿠션째를 지나자..........관중들 다시 과감히 일어섭니다....함성과 함께
       아~~~그러나, 이번엔 버스표 한장차이로.........


나라시님 차례
  이건 그다지 아슬아슬하지 않으므로 일어서는 회원들은 없었으나,
   끝낼 챈스를 다음으로 미루고 마는 나라시님.........


우리서로님의 공타로 다시 나라시님의 차례
  이번에는 정말로 참말로 끝났다고  모두 다시 일어납니다....
    그러나, 역시 깻잎인지 버스푠지 모를지만 1장차이로.........

우리서로님 또한번 양보해서....또 나라시님 타순.........
   이건 또 뭡니까???....
     이젠 관중도 지쳤스므니다.........


느낌상으로 분위기상으로
   모두들 우리서로님의 마지막기회라는것을 직감한 관중중 모두 흥분합니다....
     그러나..........모든 관중의 성원을 저바린
       공도 지쳤는지 2적구 바로 1장 앞에서 무릎을 꿇어 버립니다... 


그렇습니다.....우리서로님의 마지막 찬스였습니다.....
   바로 위의 공을 받은 나라시님....
     긴 주고받음의 종지부를 찍는 대회전5뱅크샷이 작렬하고.....
       우리서로님은 환한 웃음으로 축하의 악수를 청합니다....

 
이렇게 저개발국가들의 잔치는
   환호와 아쉬움이 교차하면서 박수소리와 함께 막을 내립니다